저커버그 이야기 - 페이스북을 만든 꿈과 재미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7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박수성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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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움직이는 서재 에서 출판한 "청소년 롤 모델 시리즈" 중 하나로 저커버그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시원한 글자체로 소개하고 있다.


책의 목차는 마치 저커버거가 멘토가 되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던지는 것 같아 흥미를 갖게 했다.

1984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저커버그의 성장과 교육과정은 사실 내 주위에서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과 흡사하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의사가운을 벗은 엄마나 아이의 교육을 위해 대학의 강의를 같이 듣는 아버지.
하버드 대학을 가기 위해 과학, 수학, 천문학, 물리학. 고전연구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펜싱클럽에서 활동하고ᆞᆞᆞ

그러나 그는 남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가 《엔더스 게임》 이라는 공상 과학 소설을 좋아했으며 이 소설을 통해 '소통' 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무엇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냐' 는것이 중요하며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자신이 모르던 세계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역사, 문학, 언어학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소통'에 대한 저커버그의 생각은 페이스북을 만들게 했다.

하루에 몇번씩 내 핸드폰에서 페이스북 알람이 울린다. 내가 아는 사람들의 소식에 나는 답변을 달기도 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야구장을 가자는 말에 즉각 친구 몇명이 답글을 달고 얼마지나지 않아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는 친구들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온다.
소통이 행동을 이끌어 낸것이다

소통은 행동을 하게 하고 행동은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
2011년 이집트의 사회 활동가 와엘 고님은 경찰관의 폭행으로 숨진 청년을 추모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그의 페이스북에 수십만명이 다녀가면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었고 30년간 독재를 하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을 하게 되었다. 소통은 행동을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 낸것이다.



이 책은 주커버거가 성공하기 까지 그의 노력과 그가 부딪친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잘 보여주고 최근까지 마크 저커버거가 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마크는 전세계에 인터넷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부경제를 시작했으며,
페이스북은 글로벌 통신기업들의 협력을 얻어 인터넷닷오알지 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5년 태양광을 전원으로 이용하는 드론 아퀼라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금도 소통을 위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는 그가 그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영어와 한글번역으로 실려 있는데 그 편지를 보면 저커버그의 나눔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엿볼수 있어서 더 좋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컴퓨터와 소통 그리고 경제, 경영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생의 멘토가 되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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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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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6년 6월, 시험결과 발표를 얼마 앞두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간간히 아는 이름들의 불합격소식에
나도 불안해지고 있는 터였기에
해야 할 일들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뚱뚱한(607페이지다!!!) 이 책을 읽을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의외인 점은 분명 아이들의 책인데 맨 첫장에  "나의 부모님께" 라는 문구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작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존 스티븐스는 나도 들어본 미국드라마 작가였다.
그런데 그는 왜 이 소설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었을까?


처음에 읽으면서 느낀건 ' 와~~해리포터다' 였다.

네살인 케이트 와 두살인 마이클, 갓난아이 엠마는 비밀스런 운명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들을 쫒는 무리로 부터 지켜지기 위해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 그러한 사정을 알 수 없는 (독자도 다 읽을때쯤 알 수 있다) 케이티는  엄마의 마지막 부탁
"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해" 라는 말을 지키기위해 애를 쓰지만
마음 한 켠에는 부모에 대한 어두움이 있게 된다.
아이들은 고아원을 전전해야 했고
결국, 케임브리지 폴스의 고아원으로 가게된다.

등장인물이나 배경묘사가 꼼꼼해서 일까 읽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배역을 캐스팅하고 있었다.
케이티와 마이클 그리고 엠마에 대해 읽어가면서
슈퍼배드의 세 꼬마가 생각했다. (슈퍼배드의 세꼬마는 자매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니 엠마의 당돌함은   최근에 본 [홍길동ㅡ사라진마을 ]에 나온 이 꼬마가 더 어울릴것 같았다. 그리고 착하고 동생을 꼭 붙들고 다니는 언니도홍길동 ㅡ사라진 마을



세명밖에 없는 고아원 에서 책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먼 옛날 마법사들과 사람들이 공존 하던 시절 마법사 평의회는 마법사들의 비밀을 문서로 기록했고 세권의 책을 [시원의 책] 이라고 붙이고 보관했으나 책들은 사라졌는데
이중 한권 [ 아틀라스]가 케이티와 아이들의 눈앞에 나타나게 된것이다.

책을 통한 시공간의 이동을 통해 아이들은 과거의 케임브리지 폴스로 가게되고 거기서 책을 노리는 백작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말을 듣는 이를 빨려들게 하는 미모와 목소리 그러나  흑마술을 쓰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백작부인으로 나는 [황금나침판]에서 본  니콜 키드만을 캐스팅했다.



백작부인에게 도망치던 아이들은 숲에서 가브리엘을 만나게 된다. 가브리엘은 아이들을 구해주고 엠마는 가브리엘을 특히 믿고 따르게 된다. 그는 이런 모습은 아니였을까? 처음엔 해리포터의 해그위드를 생각했었는데 잘생겼다고 하는데서 딱 헌츠맨의 크리스 햄스워스가 생각났다. 그가 검은 머리 가발을 쓰고 나타나는 거지.... 


그리고 마이크가 좋아하던 드워프는 뭐 더 생각할것도 없이 반지의 제왕의 드워프들을 대거 캐스팅 했다.

 
 

두꺼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캐스팅한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보는 듯이 책에 빠져들었다.


과거의 캐임브리지 폴스에서 백작부인과 악당부하들에게 사로잡힌 동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삼남매는 저마다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케이티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이들을 구출하려고 한다.


"당신 삶에 가장 중요한 의문 한가지가 있다고 생각해봐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까지 당신은 언제나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일 꺼예요"

엄마와 아빠가 우리를 사랑했을까 라는 의문에 괴로와 하던 케이티는 과거의 여행중에 엄마를 만나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엄마의 사랑을 깨닫고  제대로  "마법책 아틀라스" 의 주인이 된다.

작가는 케이티의 깨달음 처럼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하셨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완성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티와 마이클, 엠마는 엄마와 아빠가
다이어 매그너스에게 사로 잡혔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을 되찾기 위한 각오가 되어 있다.

시원의 책은 세권이고 그 중의 하나 [아틀라스]는 케이티와 연결되어 있다.
앞으로 남은 두권의 책은 각각 누구의 책이 될것인가? 그리고 결국 가족은 다 만나게 될것인가? 궁금하다.

"당신 삶에 가장 중요한 의문 한가지가 있다고 생각해봐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까지 당신은 언제나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일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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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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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플라톤 원저/김혜경 지음)] 을 받고는 정말 작고 얇은 분량에 놀랐다.


이 안에 내가 알고 있던
국가(플라톤/ 박종현 역주/서광사)의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다루었을까? 궁금했다.

나는 철학이나 인문고전을 고를 때 가능한 역자와 저자의 약력을 꼼꼼하게 보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의 김혜경은 서울대 철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외국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라고 한다.

책은 얇아서 만만해 보이지만 첫장부터 만만하지 않다.

책의 들어가며는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 왜 내러티브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일반인에게 "내러티브(narrative )" 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다. 물론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와 당대의 실존인물 혹은 가상의 인물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 narrative 라는 단어가 의마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겠지만 혹시 이 책으로 [국가]라는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당황스러울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저자는 [국가]의 본문을 제대로 인용해서 들려준다. 그러다보니 독자는 플라톤의《국가》의 중요한 부분을 읽게된다.

 

플라톤의 《국가》는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각각 권에서 추구하는 질문과 그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국가》는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정의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그리고 그 정의를 설명하기 위해 소크라테스가 꿈꾸는 이데아적인 "국가" 를 제시하는데



이 책에서는 단순히 플라톤의 이상적 국가를 설명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단점과 다른 관점에서의 의견을 제시하며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치우침없이 플라톤의 이상과 현실을 중재하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플라톤의 국가를 읽었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읽혔으나 처음부터 이 책으로 《국가》를 시작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꺼라는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읽고 있던 국가를 탐내던 우리집 중딩이가 이 책을 보고 읽어보겠다고 나섰다. 어쩌면 머리가 팽팽돌아가는 청소년들은 쉽게 읽힐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중딩이가 읽고 나면《군주론》 도 사서 읽어봐야 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파랑용이맘이 작성하였습니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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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16.6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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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명문고로 가는 길잡이| 2016,June
중학 독서평설 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목차는 현장체험/ 문학고전 / 교과내신/ 토론 논술 으로 크게 4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이번 호에는 곤충에 대해 기획 특집이 있다.



처음 책을 받고 후르륵 넘겼을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기사는 "슈퍼히어로는 규제의 대상인가" 였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아이언맨이 등장하기 때문이었지만  최근에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 를 보고 온터라
흥미있게 기사를 읽었다.
캡틴아메리카팀과 아이언맨 측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정리했고 독자가 입장을 정해서 생각할 수 있게 했다.


[독서평설]은 주5일 꼼꼼 스케줄표가 있다.  이 부분이 장점 중에 하나일 것이다.
흥미로운것은 책을 순서대로 읽게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날마다 조금씩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고 분량을 차지하는 소설의 경우 이틀에 걸쳐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계획대로 하는것을 좋아해서
그래서 날짜별로 딱 그만큼만 읽고 있다.   그리고 어쩌다 까먹으면 일요일 이나 토요일에 그 부분을 읽고 있다.

참 이번호 모델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이라고 해서 놀랐다. 독서평설의 모델을 하고 싶은 사람은 독평홈페이지(www.dokpyeing.co.kr)  로 신정하면 된다고 한다. 살을 빼야 시도라도 할 텐데 ......


[독서평설] 6월호에는  세편의 소설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난 10일은 [원미동 시인]을 읽었다.


                                                                     

[원미동 시인]은 양귀자 의 연작소설 [원미동사람들]중 한편이다. 예전에 언니네 학교에서 이 소설을 가지고 수행평가를 했었기에 우리집 서재에는 새까맣고 두꺼운 책이 꼿혀 있었다. 하지만 내 관심을 받지 못하고 꼿혀만 있었는데
이번에 [독서평설]을 통해 읽게 된것이다.


책의 내용이 같은데 [독서평설]은 글의 시점과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고
어렵거나 낯선 어휘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그리고 삽화와 평설을 통해 소설을 더 잘 이해할수 있었다. 

함께 보면 좋은 책도 추천하고 있다.    양귀자의 [일용할 양식]은 [원미동 사람들]안에 있는 또 다른 원미동 사람들의 이야기다.
결국 시간이 되면 나는 이 [원미동 사람들]을 다 읽어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죽은 시인의 사회]다. 최근에 영화로 받는데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걸까?

 

엄마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좋은 고등학교에 가면 3년 동안 2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무슨 수로 읽나 했는데
[독서평설]의 경우 매달 세편 정도의 소설을 소개하고 함께 보면 좋은 책을 2권 정도 소개 하니까 대략 9권정도의 책을 한달에 접할 수 있다. 그러면 9*12=108권 정도를 1년 동안 읽거나 제목이라도 알게 되는 것이다....

음~~~
다음달에는 무슨 내용이 소개될지 궁금하다.

본 포스팅은 교재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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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룡소 클래식 16
루이스 캐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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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로 디즈니와 같은 많은 영화에서 다양하게 각색되어 영화화 되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직접 책으로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룡소에서 이 책(이상한 앨리스/루이스 캐럴 글, 김경미 옮김, 비룡소)을 받기 전까지는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수많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관련 영화는 다 보았고 개중에는 여러번 본 것도 있었지만 그저 동화로만 치부하고 한 동안 읽어보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조니 뎁이 모자장수로 출연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이다.
 거기에서는 19살의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넘어가는데 앨리스가 나쁜 여왕을 물리칠 운명의 기사라고 하였다. 화려한 출연과 색감, 그리고 우스꽝스럽지만 침침한 분위기와 스토리는 내 머리속에 각인이 되었고 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내용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책 속의 내용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햇갈리기도 했다.
        

기사의 운명을 타고나서 여왕을 해치운다는 영화와는 다르게 책 속의 앨리스는 정말로 한 편의 꿈을 꾼 듯, 가볍게 이상한 나라를 다녀왔다.
이상한 나라는 정말 기괴하고 이상했다. 토끼가 옷을 입고, 시곗줄을 확인하며 뛰어다니는 것보다도 훨씬 이상했다.
내가 말하는 이상함은 기괴하게 생기거나 특별한 힘을 쓰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동물임에도, 카드임에도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배재하더라도, 사고 방식이 독특했다. 지나치게 한 일에 얽매인다든지, 규율에 얽매인다든지 하는 것들도 이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들은 모두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는 일만 하는 것 같았다.

 토끼는 언제나 조급해하고, 요리사는 언제나 후추를 뿌리며 왕비는 언제나 사형을 명하고 왕은 언제나 사형을 면한다. 거북이는 언제나 언어유희를 즐기고 모자장수와 3월의 토끼는 언제나 차를 마시며 겨울 잠 쥐는 언제나 잠을 자고 시종들은 그 들의 시종을 들고 애벌레는 언제나 담배를 피우며 채셔 고양이는 언제나 방관하고 공작 부인은 언제나 교훈을 찾는다. 정말 이상하다.

 이렇게 계속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사람들, 동물들, 카드들 틈에서 앨리스 혼자 열을 내며, 생각하고, 목표를 찾는다. 이상한 나라의 존재에서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손님이다.
 책의 내용을 쓰다 보니 나도 이상해지는 것 같다.

 다른 책들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쉬웠는데 이 책은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루이스 캐럴이라는 작가는 언어 유희에 뛰어나다니 한번쯤  원서를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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