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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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는 이 중세에 살았던 유럽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세 역사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달변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은 도도하게 흘러가는 역사의 물결속에 떠내려가는 미물 같은 존재로 보일수 있지만,

그 인간의 행동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p7“

주경철 교수가 뽑은 중세의 유럽인은 잔다르크 , 부르고뉴 공작들, 카를 5, 헨리 8, 콜럼버스, 코르테스와 말린체,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터 다.

 

서양 중세를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476년 로마제국 멸망부터 아메리카 제국의 발견 때까지로 본다고 한다.

이 책은 정치적인 면에서 중세의 봉건 영주제가 근대국가로 변화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한 유럽인으로 잔다르크 부터 콜롬버스, 그리고 코르테스 를 소개하고 중세가 근대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사건인 종교개혁과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마르틴 루소의 이야기를 통해 중세에 대해 알게 한다.

 

중세는 2017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복잡하고 비슷비슷한 이름 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한번 쯤 이름을 들어봤을 뻔한 인물들을 풍부하고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청소년 부터 흥미있게 읽힌다.

어떤 면에서 정확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잔다르크 는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 중에 등장한 한다.

이 책에서 단순히 잔다르크를 이야기 하고 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 프랑스와 잉글랜드 가계도까지 보여주며 시대 배경을 설명한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사이에 백년전쟁은 잔다르크라는 소녀의 등장을 통해 드라마틱한 결과를 가져왔고 오늘날의 프랑스, 오늘날의 영국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저자는 설명해준다.

 

14~15세기 유럽의 역사를 보면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제3 의 국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았다p55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 사이의 부르고뉴영토는 로렌 공작령(진한 갈색)으로 분할되어 있었다.

4대에 걸친 부르고뉴 공작들은 영토 통합을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담대공 샤를이 로렌공작령의 낭시에서 전사함으로 프랑스와 독일사이에 있을 수 있었을 제3의 왕국건설은 실패했다.

 

담대공 샤를 의 모든 자산은 외동딸 마리에게 상속되었고

마리가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아들 막시밀리안과 결혼함으로 부루고뉴의 많은 부분이 신성로마제국으로 넘어갔다. 중세의 봉건 영주제는 이런 전쟁과 협상 그리고 결혼을 통해 점차 국가의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다.

담대공 샤를의 외동딸 마리는 막시밀리안과 결혼해서 미남공 필리프(잘생겨서 미남공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얼마나 잘생겼길래? )를 낳는다.

왕가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져들수 밖에 없다.

미남공 필리프 는 에스파냐의 이사벨1세의 딸 광녀 후아나 와 결혼 해서 카를 5세 를 낳는다.

아래 지도의 갈색 부분이 카를 5세 의 상속영토고 녹색라인의 영토가 신성로마제국의 영토다.

프랑스를 제외한 광대한 영토를 소유한것인데 카를 5세가 근면한 황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료제등 제국을 지배하기 위한 준비가 미비했고, 영토가 넓다보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마르티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었다.

혼자 관리하기 하기에 퍽찬 영토 중 일부의 권한을 동생인 페르디난트에 위임했고 결국 합스부르크 가문의 제국은 에스파니아 지역과 동유럽지역으로 서서히 분할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제국을 건설해도 후계자가 없으면 남 좋은 일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헨리8세 는 그점을 무지 걱정을 했던 것 같다.

18세기에 잉글랜드의 왕 헨리 8세는 동화 '푸른 수염'의 모델이다. 평생 985명을 사형에 처했으며 이런 폭력으로 그는 절대주의 체제를 이루어갔고 국제적으로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 간 중재자역활을 수행했으며, 영국국교회를 만들어갔다.p137

18~19세기 잉글랜드가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는 중심국가로 떠오르게 한 선구자가 헨리 8세 라는 점에서 저자는 한 마디한다

 

역사의 발전은 반드시 선한 인물에 의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p169”

 

중세의 마지막을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 를 소개하고 있다. 콜럼버스 이후 신대륙은 정복과 패망 새로운 출발의 드라마가 연출된다.

 

1521년 에르난 코르테스는 그의 정부이자 통역사 역활을 했던 말린체의 도움을 받아 아스테카 제국을 멸망시켰다.

말린체는 아스테카 변방지역 출신으로 코르테스에게 바쳐진 노예였으나 그녀는 통역을 할수 있었고 결정적인 순간 코르테스로 도와 아스테카를 정복하는데 일조하는데 중세의 말기에 일어난 이 작은 이야기가 1910년 멕시코 혁명이후 메스티소(원주민과 유럽의 혼혈) 를 국민상으로 제시하면서 새로운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상징으로 부각되었다.

 

이야기속에서 말린체의 운명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고 코르테스의 전공에 공을 세우고 아들 마르틴을 낳았음에도 코르테스에게 버림 받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말린체는 병사한다. 때문에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것도 있음을 책에서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의 맥시코가 나라와 국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중세하면 떠오르는게 르네상스와 종교전쟁이다.

이 책에서도 당연히 대표적인 두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중세 유럽은 기독교의 영향이 컷으며 특히 루터시대는 지옥의 위협에 과도하게 집착했다. 이러한 지옥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대의 발명품이 면죄부였다.

중세 스콜라 철학이 제시한 '공덕의 보고' 이론에 의하면 예수와 성인들이 충분 이상으로 쌓은 공덕을 교황의 중재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뉘줄수 있다는 것이다 p297 1517년 루터는 알브레히트의 면죄부 설교자를 위한 교본Instrucrio Sunmaria를 읽고 ' 95개조' 로 알려진 '면죄의 능력과 유효성 논쟁 Disputatio pro declararione virtutis indulgentiarum'을 작성한다. 루터가 자신의 이론을 확장해 나갈 무렵 카를 5세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선출되었고 루소는 황제에게 교회개혁 27개 요구사항을 발표했으나 1521년 황제가 개최한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루터는 파면되었다. 후스와 같은 다른 개혁자들과 달리 루소는 살아남았고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다. 이 독일어 성경이 표준 독일어의 기반이 되었고 후일 독일의 국가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영주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받아들여지거나 거부되었고 종교의 이름으로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 되었다.

 

그렇게 중세 유럽인들은 살았고, 그들의 삶의 결과는 어떤 면에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 유럽인 이야기 시리즈중 1권이다. 2권과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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