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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라이언스의 거대한 전환 - 새로운 세계 질서는 어떤 기회와 위협으로 다가올 것인가
제러드 라이언스 지음, 김효원,김혜민 옮김, 이영구 감수 / 골든어페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가끔 너무 좋은 책을 만나고 예상치 못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 내 머리는 과부하가 걸린다.
좋은데 어떻게 좋은지 설명할 방법이 없는것이다.
제러드 라이언스의 《 거대한 전환 》 역시 나에게 그런 책이다.
일단 전문적인 경제 분석가 제러드 라이언스가 쓴 책이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어렵지 않았다.
이 책은 최신의 경제 동향을 관찰하고 예측하고 있다. 2014년 쓰여졌지만 이 책의 중반에 강조한 일부 내용들이 2016년 부터 세계논쟁의 핵심으로 부각되어 있으며,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출과 브렉시트 사건등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의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있으며 유로존이 붕괴될것이다 라고 예측한다. 또한 중국의 부상과 5차 산업혁명을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3개의 부분으로 되 있다. 바로 경제사의 과거 ,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다.
part1 과거와 현재에서는 세계의 경제사와 현재 상황을 제시한다.
part2 전환 : 세계를 움직이는 네 가지 영역 즉, 경제와 금융, 소프트파워, 하드파워 그리고 글로벌 시스템 과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경제와 금융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저자가 특히 중국 경제 전문가라는 면모가 잘 보여진다. 그러나 나는 소프트파워 와 하드파워 가 가장 흥미 진지 했다. 그나마 세계의 경제사에서 한국 이라는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소프트파워는 아이디어와 사고, 문화.교육, 미디어. 스포츠. 창의력 등을 통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는 예 라고 한다p227
하드파워는 군사력과 미래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포괄하는 것으로 팍스아메리카나의 위력을 새삼 읽을 수 있었고 나는 내가 우물안에 개구리 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통감했다 .
군사력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북한문제가 거론된다. 역시 나라는 아줌마가 불안해하는 것처럼 북한의 현 상태가 지속되리라고 보기 어려우며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의 엔드게임endgame이자 그로말미암아 발생할 수 있는 지역적 불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p274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국제적 협력이 확대되면서 한반도의 분단은 상대적으로 큰 우려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p275
미국은 중동지역에 중국은 남중국해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이들 지역에 경제적인 잇점이 더 있다.
유럽 경제전문가이며 중국통인 제러드 라이언스는 북한이 중국으로 흡수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남한과 통일이 되었을 때 남한에서 막대한 통일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일 것이다. 북한과의 문제는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part 3. 미래:희망과 위로의 메세지 에서는 현재 경제학의 다양한 영역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한다.
저자는 앞으로 20년 동안 세계경제가 3.5% 수준의성장률을 보인다면 더 많은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과 올바른 도덕과 윤리라는 두가지를 제대로 활용하면 모든 국가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위로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다.p426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대국으로서의 일본의 위상과 중국의 약진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국 교육을 통한 소프트파워를 가져야 할것이다.
모처럼 우물안에서 밖을 살짝 넘 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