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로 통하는 학생부종합전형 - 합격생 사례로 분석한
김종률 지음 / 앤길 / 2017년 2월
평점 :
" 교사와 학부모, 학생을 위해 그리고 관심 있는 연구자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이 무엇인지 또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추어 어떻게 학생부를 기록해야 하는지, 좋은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를 사례분석을 중심으로 밝힌 연구서다." p5
라고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연구서라는것이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일 것이다. 서울대 김경범 교수와 공동연구자의 연구보고서인 《학교생활기록부 정보의 재구조화》 에 제시된 예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들을 재분석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장점은 서울대로 향하는 방향을 기존에 서울대 합격자들의 예를 분석해서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지향하는 잠재적 인재의 모습은 이러하다.
1.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2. 학교 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3.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4.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5.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의식을 가진 학생 ( p20 )
그래서 평범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1. 엉덩이가 맷방석이 되도록 공부하고
2, 이런 저런 동아리 활동을 하고
3. 반장이나 동아리장이라도 해야하고
4. 다소 벅차고 어려운 책을 읽고
5. 봉사활동을 한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 힘들게 느껴진다.
“우리 정시만 보게 해 주세요” 라는 절규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의 경제구조는 변화고 있고 이러한 변화하는 세계에 필요한 일꾼들은 단순히 암기를 잘하고 주어진 텍스트에 강한 인재가 아니라 서울대가 지향하는 인재의 모습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수치로 계산된 성적만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노력, 의지, 열정, 적극성, 도전정식,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6b:6)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는 서류평가로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p31)

<그림1>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기준을 보면 학생부가 무척 중요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 책에는 학생부의 기재사항과 기재방법 그리고 좋은 기재 예와 잘못 기재된 예를 분석하였다. 그런데 반듯이 목차를 확인하고 읽기를 바란다. 학생부 기재 항목당 같은 세부목차로 진행되다보니 읽다보니 중복되거나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아이가 정규교육 과정속에 들어가면서 학부모로써 생활기록부를 본 게 어연 10여년이 다 되가는데 나는 이런 식으로 학생부 정보가 판단되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학생부 정보에서 <학생2> 의 기록을 보면 "열심히 했네" 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학생부 정보]로 분류하면 ' 학생 개인의 노력 없음' 이 된다.!!!!!!

평범한 아줌마로서 이런 분석은 당황스러웠다.
훌륭해 보이는 학생부도 학생평가의 관점에서 보면 학생개인의 노력에 대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학생부의 기록은 질적 수준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2016년까지 서울대에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의 생기부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그러다보니 2017년 방금 나온 뜨끈뜨끈한 새책임에도 변화무쌍한 교육정책의 변화를 반영 못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독서에 관한 부분이다. 2017년 현재 독서는 제목과 저자 정도만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니 과거의 평가 기준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저자는 말미에 ' 교과에 관련된 독서보고서나 독서 감상문 등의 수행평가를 통해 교사는 학생의 독서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p142) 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바뀐 사항들이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기록을 보완할 수 있는 서류이다.(p149) 그리고 유일하게 학생 본인이 쓸수 있는 것이니 아마 이 책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관심이 있을만한 부분일 것이다.
이 책에는 서울대 학교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의 자소서 단계별 사례가 잘 나와있다.
아~ 다른 자소서 책들과 차이점은 이 책에서는 이런단어를 빼야 한다는 등, 이런 이런 사항은 기재되면 안되다는 등의 세세한 작성요령이 소개된것이 아니다.
어디까지 합격자의 사례를 분석한 연구서 다.
그래서 [ 사례 -분석 - 평가 ] 를 통해 각각의 사례를 분석한다.

또한 서울대 합격생의 사례 와 자소서 를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6C)에서 인용하여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제대로 원문대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추천서과 교육방법에 대한 분석도 잘 되 있다.
"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자기소개서만으로는 서울대에 합격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서울대는 학생부가 유일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서류이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등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말한다(연합뉴스. 2016.06.15: p150)
라고 언급했듯이 생활기록부 입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지만 결국 작성의 주체는 선생님이시고 어떤 선생님이 작성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시간을 쪼개가며 한 많은 활동들이 그저 의미 없는 정량적 평가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복사해서 붙이기가 되면 생기부가 몇 장이 되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나 선생님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 책을 선생님들께서 많이 읽고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
이 책을 읽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에서 분석한 예를 참고 삼아 학교 생활을 설계하고 충실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