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는 이렇게 태어난다 - 24시간 불 켜진 실험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진정일 지음 / 궁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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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려대학교 화학과 에서 교수를 역임하신 진정일 교수님과 그의 연구실을 거쳐갔단 37명의 석ᆞ박사들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1990년대 중후반을 분자생물학 연구실에서 보낸 나에게 이 책의 에피소드들은 참 친근한 이야기들이다.

 

엮은이 처럼 우리과 교수님도 아침8시 칼 출근, 9 시 늦장 퇴근이셔서 그 밑에 박사, 석사들도 덩달아 그 시간을 맞춰야 했었다. 중간에 자리라도 비면 어떻게 아시는 지 꼭 그 학생을 부르시는 통에 자리를 비우는것은 힘든 일이였고 우리 역시 제대로 연애는 커녕 소개팅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

책에서는 여학생들이 연구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리의 경우는 반대의 일이 경우가 많았다

책 한장 한장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의 기억속에 간직하고 있던 나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이 책을 읽으며

젊고 아름다왔던 우리가 학문에 뜻을 두고 한 때를 보냈던 연구실을 떠올려 봤다.

그땐 힘들고 도망가고 싶은 곳이였다.

 

아마 이 책의 글쓴이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극복해고

은사의 부름에 기꺼이 자신들의 추억 한자락을 써 보냈다.

 

나에게 이책은 지난시간에 대한 향수였지만

다른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진정일 교수의 고분자화학 에 대한 열정과 그 스승과 함께했던 이들의 추억을 통해

과학자의 연구실을 엿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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