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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의 재발견 첫번째 이야기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과학자들의 우연하고 기발한 발견들 ㅣ 딴짓의 재발견 1
니콜라 비트코프스키 지음, 양진성 옮김 / 애플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요하네스 케플러, 윌리엄 하비, 아이작 뉴턴,애드거 앨런 포, 찰스 다윈등 많이 들어봤을 28명 과학자들의 발명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다
가각의 에피소드의 맨 앞장에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의 우리가 알고 있는 다소 지루하고 영웅적인 업적이 소개되고 있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행성의 궤도가 타원형이라는것을 최초로 언급했다.
그런데 이 장의 제목은 "눈송이가 금덩이로 변하다" 이다.
다음장을 넘기면 눈송이 그림이 있다.
나는 케플러가 눈송이로 연금술을 해서 금덩이를 만들었나?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다소 실망스럽게도 천문학자인 케플러가 딴짓으로 눈송이를 연구했었고 그 연구 논문이 후에 결정학으로 발전하는 학문의 기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육각형눈송이를 통해 최밀충전closet packing 문제에 접근했다는 것인데 이 것이 금덩어리 만한 업적이라는 것이다.
저자, 니콜라 비트코프스키가 서문에서 이야기 했던 “조금 과장해서 치사량이 넘는 수면제라도 들어 있는 것만 같다. 하나같이 사실을 단순화시킨 진부한 이야기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역사적 사실만 나열하거나 과학자의 삶을 요약해 들려줄 뿐, 영감어린 인물과 영광스런 발견, 그리고 과학자들의 광기에 관한 내용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라며 이 책의 집필의도를 밝혔다.
그는 도서관에서 그가 알고 있는 과학자들의 뜻밖의 모습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중년 아줌마에는 이 책에 나와 있는 28명의 인물에 대해 한줄 혹은 두줄의 단편의 조각같은 지식만 있을 뿐이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과학자의 모습이 딴짓인지 조차 알수 없었다.
애드거 앨렌 포가 과학에 관심이 있었고 그의 저서 <<유레카>>에서 영국의 천문학자 아서 에딩턴은 아인슈타인의 천문학적 예측을 확인해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라든가, 시인 바이런의 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기계의 영혼을 지닌 최초의 프로그래머’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신경 시스템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몸을 분자실험실로 활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당시 유행하던 최면술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읽는 나 로써는 도대체 무슨 맥락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고작 8페이지 남짓에 설명하기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그나마 알고 있던 과학자 찰스 다윈편에서 그가 사냥중독자였으나 갈라파고스의 사냥꾼들의 사냥법을 보고 사냥보다 동물의 분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에피소드와 생포당해 런던에 끌려왔던 3명의 파타고니아 야만인들을 보면서 "나는 파타고니아 야만인들과 우리 영혼이 어디까지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었다" 라며 인간과 동물의 야생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하는 데서 <<총.균.쇠>>가 생각났다. 다윈이 야만인들이 문명에 쉽게 적응하고 다시 자신의 문명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만이들과 자신들의 유사성을 숙고하기 시작했다면, 총균쇠의 저자는 야만인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우리가 못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고가 많이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마 이부분은 내가 조금 알고 있고 관심이 있는 부분이었던게다.
이 책은 과학자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는 독자에게 재미있을것이다. 누군가의 딴짓을 보는건 재미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