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낯선 사람들이 흔적 하나로 연결이 된다.

 

불꽃. 손자국. 반지. 화상. 비늘. 음악은 등장인물들이 남기는 흔적이다.

 

결혼을 앞둔 ''는 지인의 소개로 구로사키를 만나게 된다.

구로사키는 '손자국'을 남기고 옥상에서 투신한다. 그 손자국 때문에 '빈틈이 없는거나 분위기 같은게 구로사키와 닮아서 조만간 가정에 등 돌리게 되거나 열과 성을 다한 끝에 절망해 버릴것 같은 '기다는 가끔씩 자살한 구로사키를 생각한다. 기다의 아내 아케미는 애인이 있다. 애인을 만날때면 그녀는 결혼반지를 뺀다. 그리고 육체적 관계만이라고 생각했던 애인이 손에 '반지'를 그려주자 흐느껴운다.

 

 

구로사키와 동거하다가 그의 자살에 상처를 받고 친구인 마쓰모토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는 후지모리는 자신에게 주는것은 다 받아들인다. 돈 이든 상처든,

혼혈아로 자신의 스물살의 생일에 자신의 손에 담배빵의 '화상' 흔적을 낸다.

 

마쓰모토는 후지모리가 마구 버린 콘택트 렌즈를 보면서 '비늘'을 떠올린다. 물고기에게 통증이 있는가를 고민하는 그는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움추려왔음을 자각한다.

 

후지모리가 즐겨가는 가게의 피들연주자 자카게는 '음악' 으로 자신의 흔적을 만든다.

 

하필 이 책 전에 읽은 책도 일본인 여성작가의 작품으로 남녀 관계의 외로움과 삐꺽 거리는 결혼 생활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데 피곤함이 느껴졌다. 뭐 어쩌라는 걸까?

 

결혼 제도를 없애던지 해야 될 판이다. 남녀가 만나고 그리고 제도 안에서 자신의 이세를 키우고 노후를 함께 하는게 결혼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외로와 하고 그 사실을 외면하고 분노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다는 게 마구 사랑하고 마구 행동하는거라면 신의를 다 한다는게 한심해질 판이다.

 

이 책은 여섯명의 인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 인물들은 저마다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인연 이라는 말이 일본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일본인 친구에게 들은적이 있다. 그친구와 짧은 영어로 하는 대화였기에 정확한 의미를 듣지 못했지만 아마 이런 관계들이 아닐까싶다.

 

참 도대체 겉표지의 소녀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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