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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필로소피 - 탈레스부터 앨런 튜링까지, 만화로 배우는 서양 철학 ㅣ 어메이징 코믹스
마이클 패튼.케빈 캐넌 지음, 장석봉 옮김 / 궁리 / 2016년 10월
평점 :
작은 배위에 있는 각기 각색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누군지 생각할 수 있는가?
힌트는 철학자 라는것.
철학의 강을 지나는 철학자들이다.
사실 누가 누군지 모른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배에 승선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다.
“같은 강에 발을 담근 사람들에게 다른 강물이,그리고 또 다른 강물이 계속해서 흘러간다”
라는 말을 남겼다는 이유로 이 철학의 강의 안내는 헤라클라이토스 가 맡게 되었다(배에 노를 젓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philosophy '는 '지혜에 대한 사랑' 이란 뜻으로 철학은 지혜를 추구하는 것으로 헤라클라이토스는 요점만 꼭 짚어서 안내를 한고자 한다.
.철학자의 강에서 만날 철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표인데, 이번 여행에서 이들을 이 순서대로 만날꺼라고 기대하면 당황하게 된다.
철학의 강은 논리학, 인식론, 형이상학, 가치론 으로 나눠져 있고 이번 여행은 [논리학]에서 시작해서 [인식론]의 강으로 가서 지각과 정신에 관한 생각 을 살펴보고 [형이상학]의 지류에서 자유의지와 신에 대해 알아보고 [가치론]의 영역에서 윤리학적인 문제들을 알아보게 된다.
헤라클라이토스 와 만날 철학자에 대해 대표적인 작품과 명언 그리고 개략적인 설명이 나와서 한번도 들어 보지 못한 인물이라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논리의 강에서 처음 만난 아리스토텔레스를 몰랐더라도 이제 그가 《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썼으며 알렉산드로스의 개인교사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384년에 태어난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적 추론 방식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은 1806년 출생한 스튜어트 밀 이다. 그는 귀납추론과 오류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는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 이야기를 적절한 만화 스토리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철학자들에게 던져진 문제를 어떻게 전개했고 누가 그것에 대해 반론을 던졌고 누가 그 의견을 보충했는가 라는 식으로 헤라클라이토스 의 배는 나아간다.
그를 따라 항해를 하다보면 탈레스부터 앨런 튜링 까지 23명의 철학자를 다 만나 볼 수 있을것이다.
나는 이 책을 항상 불만스럽게 "왜?" 를 제기하는 아이에게 추천한다. 한 철학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왜?" 라고 할 때쯤 생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또 다른 답을 들고 나오는 철학자B를 만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철학의 강을 가볍게 건너기에 정말 적절한 책이다.
참고문헌으로 각 철학자들의 대표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철학자를 만났다면 그의 저서를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같은 강에 발을 담근 사람들에게 다른 강물이,그리고 또 다른 강물이 계속해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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