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하세가와 에이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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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는 지금까지 진화론의 진화에 대해서 차근 차근 설명한다. (그래서 나는 제목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화론 이야기]라고 하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진화론에 대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part 1 탄생, 최초의 진화론 에서는 신에 의해 세상이 탄생했다고 믿었던 진화론 이전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다윈의 진화론 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part 2.진화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에서 진화가 된다면 진화는 무엇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가 를 찾아간다. 멘델에 의해 진화는 유전자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고 유전자의 성분을 파악하기 이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그 결과, 다윈의 진화학설에서 명확하지 않았던 유전현상을 도입한 종합설의 탄생과 진화를 둘러싼 현재의 여러 연구 결과를 이야기한다. 그 중에 특히 기무라 모토오 박사의 독자적인 연구 성과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하례한다. 여담이지만 2016년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가 생리의학상을 타게 되었다 일본은 이로서 과학부분에서만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내게 되었다. 그러한 결과에는 이런 책들을 통해 자국의 과학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알리는 것도 한 요인이 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part 3. 진화론도 진화한다에서 개체가 진화의 단위라는 설에 1976년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써서 유전자가 진화의 실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최근의 학교 교육을 받았다면 당연히 유전자가 진화의 실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주장이 1976년에 나온 것이라는 데 놀랐다. 정말 우리는 급변하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요즘에도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필독서처럼 이야기는 되고 있고 서점가에 스터디 셀러 목록에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그리고 생물의 추적 조사를 통한 진화론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진화학의 사명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 하세가와 에이스케는 진화생물학자로 특히 일하지 않는 일개미에 대한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각 단원에는 귀여운 개미가 나와서 소단원의 핵심내용을 설명한다.

저자는 진화에 관심이 있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워 선 듯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썻다고 한다. 군더더기 없은 논리적인 전개로 글의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쓰고 싶다고 해도 과학이야기가 쉬울 수는 없다. part1 의 경우 워낙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서 인지 쉽게 읽혔으나, part 2 부터는 쉬운 설명에도 불구하고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표지가 아기자기 하고 두께도 얇은 편이지만 유전법칙에 대해서 배우고 관심이 있는 청소년 이상 정도는 되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화학 또한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진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과학자에 의한 진화론 이야기를 곧 만나게 되길 바란다.

 

거의 모든 생물은 아주 짧은 동안에도 변화를 거듭한다. 이것이 `성장` 혹은 `노화` 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p19)

다윈이 진화론 최고의 스타인 이유는 세계 최초로 이론적으로나 사실적으로 모순이 없는 이론, 즉 생물의 다양성과 적응을 설명하는 이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p30

진화는 불연속적인 형질을 획득함으로써 진행되는 경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진화가 항상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다윈의 신념이 옳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이다p.110

유전자가 진화를 담당하는 실체라는 생각의 시조는 리처드 도킨스 로 1976년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그때까지 상식으로 여겨졌던 개체가 진화의 단위라는 설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표현형의 자연 선택에 따라 자식을 남기거나 죽는 것은 개체일지 모르지만 선태과 관련된 형질을 결정하는것은 유전자다. 따라서 유전자를 진화의 실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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