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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 마음에 용기와 지혜를 주는 황선미의 민담 10편
황선미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평점 :
내가 집에 왔을때 엄마가 먼저 이 책을 보고 계셨다
"책이 너무 예쁘지?"
"응"
사진으로 봤을때 보다 실제 책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에 하드보드 양장본으로 좋아보였다. 게다가 '마당을 뛰어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작가의 글이라는데.....
그럼에도 요즘 학원을 다니고 기말고사 준비에 영재원과제 제출일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쉽게 책을 펼치게 되지 않았다.
며칠뒤
한참을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맞은 편에 앉아서 이책을 읽고 있던 엄마가 물었다.
"우리집이 너무 가난한데..네가 요정을 만났는데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지만,
그 행운을 누구하고도 나누어서는 안된다고 하면 너는 어떻게 할꺼야?
근데 가족이 너무 가난해, 엄마는 아프고....."
"가족을 고용해서 돈을 주면 되지...일을 시키는 것은 나누는게 아니니까?"
"울딸 똑똑한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있는거지? 궁금해져서 [인어의 노래]를 슬금 슬금 읽기 시작했다
간간히 시간이 날때 1편씩 읽다보니 10편의 이야기를 다 읽게되었다.
그 이야기들 중
[고사리꽃]이나 [황금오리]는 가난한 소년이 미션을 성공시켜서 행운을 얻을 수 있는 키를 얻게 되는데 그 행운에는 전제가 있다.
그 전제란 "남에게 너의 행운을 그냥 주지 말라" 라는 것이다
한소년은 그 전제 조건을 지키다보니 가족도 잃고 혼자 남아 후회와 자책에 불행해진다.
그리고 한 청년은 조건을 지키지 못해 행운은 잃어버리지만 그 하루의 경험을 통해 자기 스스로 행복을 찾아간다.
나는 행운의 전제조건이 왜 "남에게 무조건적 기부를 하지 말라" 인지가 궁금했다.
내가 행운을 얻었으니 남에게 베풀어야 한다'라고 할것 같았는데....
내가 가진 행운을 그냥 주지 않으려면 그 행운을 굴릴 줄 알아야 한다는게 아닐까?
읽어야 할 도서목록들...그 목록들 안에 이 책은 들어 있지 않다.
아마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일리아드]나[ 파우스트] 같은 고전도 아니고
수학이나 과학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니까..
그러나
학업에 지친 나에게 잠깐 한 눈 팔 수 있는 잔잔한 호수같은 이야기 였다.
그 호수안에 있는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지혜의물고기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물고기를 찾는것은 나의 몫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