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식인 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기농 레스토랑을 하는 남동생의 영향을 받아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그 이후 정육점에 걸린 고깃덩이가 동물 사체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소설의 줄거리를 떠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1부에서는 바이러스로 인류 외에 모든 동물이 사라지고 유일한 단백질 제공원이 인간 뿐일때 인간을 먹는 것이 합법화되고 산업화된 아찔한 미래에서 주인공을 따라서 다니며 도축업과 관련된 회사와 관련자들을 통해 인육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가공되어지는 지, 어떻게 사육이 되는지 지나치게 섬세한 묘사로 읽는 이들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듭니다. 굳이 이토록 세밀하게 묘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을 읽는 내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도축장앞에 서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2부에서는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사람을 고기로 먹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사람과 인육의 경계에서 헤매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몸을 인육으로 바치는 신흥종교, 집에서 상품을 길러 잡아 먹는 유행, 일제 시대때 악명 높았던 737부대가 마루타 실험을 한것 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실험실, 인간 수렵장의 모습등 무척이나 혐오스러운데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읽는 이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이 잔인한 설정 앞에선 주인공은 어느날 식용인간 암컷을 선물 받게 됩니다. 식용인간을 식용이외의 방법으로 대하면 그 주인도 닉용이 되버리는 사회에서 그나마 인간적이려고 노력하던 주인공은 아들을 잃고 공허한 마음을 식용인간을 통해 채워갑니다.그러나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 책은 무척이나 잔인한 상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역사속에서 있어왔던 일들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