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미 이스마엘"
"콜 미 이스마엘"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의 첫 대사로 이스마엘은 성경에서 '추방당한 자'로
[모비딕]에서는 소설을 이야기하는 자면서 '체제 안에 있었으나 쫒겨난 자' 로 어떤 의미로 '신으로 부터 벗어난 자'를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 서두에 [모비딕]의 이스마엘을 언급하고
"콜 미 시현 p10"
이라고 하는 것은 이 책이 주인공인 시현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어떤 의미에서 '신'으로 부터 투쟁하게 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예상대로 이 소설 속에 '신'이 등장한다.
그리고 저자가 스스로 '좋아하는 재료를 한데 모아 매콤하게 비빈 '비빔밥'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듯이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배달의_민족]이라는 광고를 보고 빵 터졌던 사람은 나만이 아니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먼 미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주선택배 같은 일을 실질적으로 전담하게 된다.
'가장 배타적이고 고집이 센 우리 '배달의 민족', '쩐의 민족' 바로 '韓족'이다.' 이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민족은 '전 우주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돌을 배출해오고, 민족 수준에서 양성해온다'
이 두가지를 배경으로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이 연출이 되고 그러한 점들이 이 책이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소설임에도 쉽고 재미있게 읽혀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시현과 함께 모험을 하면서 그 '신'의 정체와 작가가 심어놓은 패러디를 찾아 보면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