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중1을 위한 빠른 중학연산 1권 (2024년용) - 1학년 1학기 과정, 소인수분해, 정수와 유리수 영역, 개정판 ㅣ 바빠 중학 연산/도형 (2024년)
임미연.강난영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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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에 테이블이 제 눈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수학에 대한 테이블이라 함은 초, 중, 고 학년 별로 수학을 크게 1. 수와 연산 2. 문자와 식 3. 함수 4. 기하 5. 확률과 통계로 나눠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지 본 것이 다였는데요. 중학과정만 떼어서 저렇게 간단하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초등 5,6학년에는 학교 수업 뒤 후행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 왔었습니다. 아이가 피아노 공부를 하다 보니, 선행할 여유가 나지 않았기도 했고, 선행이 현행 수업에 집중감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제 생각이 보태어져 아이는 현행과 후행으로 수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중학 입학과 등교가 불가능한 3월 중순께부터 시작된 EBS 라이브 수업 '뉴런'으로 4주 따라가니, 자연스럽게 중학 연산 1권 (소인수분해, 정수와 유리수)과 겹쳐진 부분을 미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Ebs와 학교 수업이연계되는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4월 16일 온라인 개학을 했으니, 선행이 되었네요. 그 사이 아이의 마음에 수학은 미리 공부해도 좋겠다는 긍정감이 쌓였습니다. 마침 이지스 에듀 '중2 도형 영역'의 교재가 생겼고, '선행을 원하는 친구'가 활용해도 좋다는 서문을 보고, 용기를 내어 아들과 공부를 시작해 봤습니다.


'중2를 위한 중학 도형'은 크게 도형의 성질, 도형의 닮음과 피타고라스 정리, 확률 3개의 마당으로 나뉘고, 첫 마당 도형의 성질은 다시 9개로 나눕니다. 9개는 각 꼭지마다 각기 딱~한 페이지로만 개념 설명과 유형별 문제를 싣고 있습니다. '03 삼각형의 외심' 도 한 페이지로 요점 되어있습니다. 작은 폰트도 아니고, 적당한 크기의 글씨체인데, 정말 더 빼고, 더 넣을 것도 없이 적당 분량으로 꼭 필요한 개념만 추려 넣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고마웠던 부분은 '꿀팁'과 '앗!실수' 였는데요. '꿀팁'의 내용들은 과외를 받게 될 때나 얻게 될 정보 가치를 갖고 있는 것 같았고요. '앗! 실수' 부분은 꼼꼼하고 차분한 태도와 거리가 먼 제 아들에게 정말... 딱 필요한 표기와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한 페이지 개념 뒤에는 유형별 문제도 개념별로 한 페이지씩 문제가 펼쳐져 있습니다. 유형문제 머리글에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유형별 문제 뒤에는 딱 한 페이지로, '거저먹는 시험문제'라고 이름 붙이고, 적중률이 높은 문제와 자주 실수하는 문제를 싣고 있습니다. 문제도 많지 않습니다. 자칫 같은 유형 문제를 반복해서 질리게 만드는 것을 지양하려고 이렇게 편집했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바쁜 수험생들에게 딱 필요한 것만 전달하려고 애썼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편집은 공부하는 친구들이나 관리해 주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어디에 속한 문제를 풀고 있는지 정확히 위치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페이지 앞뒤를 뒤적거릴 것도 없이 맨 위에 알파벳 뒤에 쓰여있는 제목과 함께 개념을 한 번 체크하면 되고, 정말 그래도 모르겠다면, 다시 개념 페이지로 넘어가면 되는데요. 개념 페이지를 꼼꼼히 읽었다면 다시 뒤적일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으... 하지만 덜렁스러운 제 아들은 다시 뒤적거려야 할 일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나 혼자 힘으로 선행을 하고 싶은 굳은 의지가 있는 아이라면, 정말 차분하게 개념 페이지를 정독, 진독하면 혼자서 문제집 끝내기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아들 녀석과는 외심과 내심을 공부하면서 작도를 해 봤습니다. 유튜브에서 외심 작도, 내심 작도로 검색을 하면 컴퍼스로 작도하는 방법의 영상들이 많습니다. 작도를 하다 보면, 외심과 내심의 성격도 이해가 되었겠지요? ^^*


중2 도형을 하면서, 중1 연산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이미 3월과 4월 초에 진도를 나갔던 부분이라 책의 내용이 눈에 더 잘 들어왔는데요. 중2 도형에서도 느꼈던 점이 다시 상기됩니다. 1단원 문제 연산, 개념 페이지에서 잡아주는 꿀팁과 앗 실수 및 문제풀기 머릿말에서 서술하고 있는 개념 팁 등은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지스 에듀의 바쁜 빠른 수학'이라면 빠르고 정확하게 아이에게 개념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유형 문제를 풀면서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반복해서 문제 유형을 익혀서 가짜 실력을 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시 좋은 개념 문제를 보게 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초개념이 부족한 상태에서 같은 유형 문제만 반복해 푸는 것을 지양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이 교재를 검토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음 ... 중1 1학기 1단원 연산을 공부하면서, 제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 합니다. "왜 마이너스랑 마이너스랑 만나면 플러스가 되지?" 아... 알려주는대로 기계적으로 연산만 했던 저에게는 감당이 안 되는 질문이라서, 여기저기 책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마침, 중1 연산 <11 정수>의 개념에서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음의 정수에 대한 개념부터 이렇게 설명을 해 주네요. 음수는 0보다 작은 수로 생활 속에서 부호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이미 알고 있는 자연수나 분수, 소수 등으로 일상생활의 모든 경우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익과 손해, 수입과 지출 등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는 수량을 구분하기에는 우리가 배운 수로는 표현하기 부족한데 이때 반대되는 성질을 아래 표와 같이 +, ㅡ를 사용하면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


+ 동쪽, 이익, 증가, 해발,, 수입, 영상, 지상ㅡ 서쪽, 손해, 감소, 해저, 지출, 영하, 지하


음, 아이와 마이너스가 방향을 나타내는 것일까? 등의 고민을 해 봤습니다만, 수량 쪽으로도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부정의 의미로도 해석을 하며 마이너스 부호의 곱셈의 성질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봅니다. 하여튼, 제 아이는 부호가 서로 다른 혼합계산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왜 그런 규칙이 생긴 것인지 궁금해합니다만, 책에서 연산 페이지에서 '부호부터 정하고 계산하라' 등등의 많은 팁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풀이 능력의 기본을 갖추게 됩니다. 앞으로 문자와 식을 통해 함수를 배우고 확률을 배우게 될 때, 마이너스 부호의 성질이 더 잘 이해하게 될 '아하!' 시점이 오기를 바랍니다.

비록, 짧은 기간에 아이가 공부한 바로 책에 대한 평가를 낸다는 것은 위험합니다만, 이 책은 중학 수학의 흐름을 간단하게 잡아 내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부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도 내가 어느 부분에 구멍이 나는지 빠른 시간에 체크가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서는 '꿀 팁'과 '앗실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주의사항이나 요령을 디딤돌 삼아 혼자서 선행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수학의 단계를 <개념 - 유형 - 심화>로 나눈다면,이 책은 단연 탄탄한 개념을 바탕으로 적중률 높은 문제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코 많은 문제를 싣고 있지 않습니다만 아이가 많다고 느낀다면, '앗 실수'를 포함해서 문제를 골라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수학에 질린 아이라면, 부모님이 함께 공부하며 수학할 수 있는 교재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학은 실생활이라는 말이 있지요. 수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제 아이에게 생겨나기를 바라며~~~


긴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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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중학 국어 비문학 독해연습 2 - 독해의 원리를 깨우치는 가장 좋은 독해 연습 책 ㅣ 메가 중학 국어 비문학 독해 2
김경식 외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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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연습 1, 2에는 총 42개의 지문이 있습니다. 한 지문에 문제가 2~3개 달려있고요. <인문예술>&<사회문화>&<과학기술> 크게 3개의 내용으로 나뉩니다. 1개의 Study에는 지문이 2개이고, 1개의 스터디 뒤에는 어휘 퀴즈와 언어에 대한 꿀팁이 달려있습니다. 해설집에는 지문별 난이도가 별 1부터 5개까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1권은 900~1,300자 지문 성격의 <독해 초급 연습>이고, 2권은 1,000~1,400자 지문의 <독해중급연습>입니다.


중1이 된 아이와 함께 봄에 풀어본 1권은 별 3, 4난이도가 많습니다. 난이도 별 4의 지문 6개는 한참 뒤에 풀려 보려고 아껴둔 채 독해연습 풀이를 마쳤습니다. 1권에 대한 아이의 평균이 약 81점이었습니다. 난이도 별 4의 평균 점수는 80입니다. 주로 설명 방법에 대해서 묻는 질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꼼꼼하게 Study 뒤에 달려있는 어휘 문제를 안 풀고 넘어가기도 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렸을 때 2개 정도 빼고는 다 정답이어서, 문제의 해설 공부를 안 시킨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2권은 1권과 결이 달랐습니다. 제2권을 받아서 푼지 일주일 만에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아이에게 난이도 별 4와 5인 지문을 풀려봤는데요. 별 다섯 개 지문에 문제를 다 틀리는 경우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참고로 2권에는 난이도 별 5의 여덟 개 지문이 있습니다. 아이는 육일 동안 총 17개의 지문을 풀었고, 평균 60점입니다. 아이가.. 그러네요. 지문도 어렵고 문제도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합니다. 지문 8개 풀었을 때도 평균이 61 정도 나왔었거든요. 그때부터 본인도 뭔가 비문학 독해에 문제점이 있음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지문에 줄을 긋기도 하고, 문단을 나눠보기도 하면서 풀었습니다만, 지문에 대한 내용을 묻는 질문조차 틀릴 때는 제가 다 ~ 속상했습니다. 문제 풀 때 조용한 곳에서 풀게도 해보고요. 집중이 잘 될 것 같은 시간대에도 풀려보는데, 외부 환경의 영향 때문에 틀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도 2권 비문학책 독해를 풀면서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Study03 '소통하며 진화하는 소셜 로봇' 03번과 같은 문제 유형을 어려워하는데요. '나누다'라는 의미가 가장 유사한 문장을 찾는 문제입니다. 비슷한 문제가 Study04 '전통 조각보의 아름다움' 03번에도 나옵니다. '떨어진다'의 의미와 가장 유사한 문제를 고르는 것인데요. 아이가 이런 요령을 만들어서 푸는 것이 눈에 띕니다. '떨어진다' 단어 앞으로 부사나 다른 동사들을 붙여서 가장 유사한 의미의 문장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기특해 보였습니다. 또 스터디 뒤에 나오는 '선생님의 꿀팁'을 따라 지문을 소인수 분해하듯이 나눠보기도 하네요. 그리고 문단 옆에 문단을 한두 단어로 요약해서 적어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리는 문제는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지문을 문자적 해석을 넘어선 찐~ 이해가 된 상태에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유난히 어려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을 묻거나 '글의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 들입니다.


앞으로 저는 아이가 어려워하는 '질문'에 대해서 같이 공부할까 합니다. 티브이로 뉴스를 보거나 비문학 글을 접하게 되면, 아이와 종종 "그래서 알 수 있는 내용이 뭘까?", 또는"설명 방법은 어떤 것 같아?"라고 질문을 던져 볼까 합니다. 저도 국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이의 독해 실력을 높이려면, 저도 아이와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꼼꼼하고 차분한 스타일이 아니기에 이번 2권에서 재풀이 중에도 재차 틀린 지문은 같이 소리 내어 읽어 볼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 있습니다. 초등 학년 동안 책을 많이 안 읽은 것도 아닌데요. 국어 과목에 대해서는, 왜 그랬을까요? 가끔씩 책을 읽고, 추상적인 사고를 요하는 질문을 했을 때, 생각을 막힘없이 말하는 모습을 보고, 제 아이가 나이에 맞는 문해력 이상의 능력을 아이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과대평가했던 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읽고 해석하는 것과 어휘력은 단박에 길러질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소홀히 하고 있었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도와야 진짜 공부가 될지 막막합니다만, 다각도로 노력을 해 볼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일 테죠. '독해중급연습' 2권으로 내 아이의 비문학독해 수준과 어떤 유형의 문제를 어려워하는지 알 수 있고요. Study 끝나면 나오는 선생님들의 꿀팁은 마음에 새겨 봄 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언젠가는 지문을 읽는 즐거움 자체만으로 문제가 저절로 풀릴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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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생물, 수컷 - 생물학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진화와 멸종사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혜원 옮김 / 반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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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지타 고이치로는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고, 기생충학, 열대의학, 감염면역학을 전공한 의학박사입니다. 자신의 장 내에 기생충을 길러서 연구를 하기도 했던 괴짜 연구자. 또는 남다른 시선으로 인간 및 다른 종의 삶의 행태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질문하고 이해하려고 애써온 관찰가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기생충'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IUCN (세계자연보호연맹) 에서 발행하는 적색자료목록(멸종위기단계중 하나)에 기생충을 올리는데 기여를 하기도 했네요. 저자는 기생충에 대해서 인간에 대한 이로운 면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책에서는 기생충에 대한 내용은 깊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신간 '유감스러운 생물, 수컷'을 읽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고 있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그가 연구했던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고요. 이 책은 그의 저서를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저서로는 <웃는 회충>, <장내 혁명>, <뇌는 바보, 장은 영리하다> <올바른 물 마시는 법, 선택법> <장에 좋은 것만 하세요!> 등등~~이 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종별로 암컷 수컷 양성에 대한 비교와 두 성간의 생식 사례에 대한 저자의 해석만 나오는가 싶었는데요. 다 읽고 나니,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다양성이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을 때 단번에 죽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류는 서로 간(다른 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고, 더 넓혀서 다른 종들을 멸종에 몰아넣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도록 돕습니다. 책에서는 인간이 없어진다면?(멸종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What If Humans Disappered? 유튜브영상) 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최초 몇 주간은 세상은 혼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은 200년 만에 원시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네요. 인간의 지식과 문명 활동이 자연의 생태균형을 거스르고 있다고 반증하고 있는 실험 영상 같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세상의 거의 모든 종들은 유성생식을 하지요. 무성생식이라면, 필요하지도 않았을 법한 수컷의 존재나 노고가 첫 장에 펼쳐집니다. 생명까지 걸고서 또는 치사한 방법을 선택해서 유성생식으로 수컷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서 많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개인적인 콤플렉스라며 자기는 젊었을 때 연애도 잘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찮아 보이는 작은 수컷의 생식 과정 행태를 자신과 비교해서 설명하는 모습은 나와 내 주변 이야기 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약간 불편감은 있었지만,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결국 유성생식은 어미보다 더 나은 유전자를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생물은 더 유능한 자손을 번식할 수 있는 자연법칙이라는 단순한 생각조차 새롭게 보입니다.


책의 말미에서는 우리에게 '동감', '동정', '공감'은 무엇이 다른 것인가?라고 묻습니다. 유감스러워 보이는 수컷의 노고는 우리에게 '공감'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서로에 대한 공감과 더 나아가 인류 이외 종에 대한 공감으로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노장의 의학박사가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 감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고이치로 박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꼭 생각해 봐야 하는 그리고 꼭 풀어야 할 중요한 어젠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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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생물, 수컷 - 생물학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진화와 멸종사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혜원 옮김 / 반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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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류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대답을 해 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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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9 ㅣ 과학이슈 11 9
이상규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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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를 가득 채울 듯 고딕체 제목의 무게감 만큼이나 책이 묵직했습니다. 동아엠앤비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주목할 만한 과학 토픽을 선정해 책을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2011년도 첫 책은 많은 주목을 받은 듯합니다. 타깃은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인 것 같은데요. 저도 중학생을 둔 엄마로서 작년도에 집중되었던 '과학 이슈'를 같이 공유해 보고자 마음먹고 준비했습니다. 아이에게 몇 번 내밀었지만, 제 맘같이 빨리 읽어 주질 않네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읽고 대화 삼을 생각으로 첫 장을 열었습니다. 각 주제마다 그림을 충분히 배치해 두고 설명을 돕고 있습니다. 11개의 주제를 차례로 읽어 나갔습니다. 저는 그림을 볼 여유 없이 글만으로도 흐름이 빨라서 몰입이 좋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굉장히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만 화자의 기술이 좋은 덕이겠지요? 과학 쪽에 문외한인 제게도 명쾌한 상황 및 개념 설명이 제 머릿속에 '진짜?', '진짜?'를 외치게 했습니다. 탁월한 주제 선정 덕을 톡톡히 본 일화를 써 보겠습니다.


최근 '과학이슈-게임사용장애' 글을 읽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큐 하나를 아이와 함께 봤습니다. 제 아이 또래의 남자아이가 롤러스케이트에 빠져서, 잘 안되는 기술을 습득하려고 밤에 잠도 안 자고 나가서 연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가 인터뷰합니다. 아들이 다칠까 봐 걱정이 된다면서 하지 말라고 말렸도 봤다는데요. 엄마의 입의 말과는 다르게 뉘앙스가 뭔가에 몰입하는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 아이는 묻습니다.


"왜? 운동에 과몰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 같은데, 게임 몰입에는 사람들이 부정적인지 모르겠어.. "


당시 저는 답변을 해주지 못했습니다만, 책을 읽은 후에는 안 그래도 요즘 부쩍이나 아이와 엄마인 제가 교집합으로 의식하고 있는 '게임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게임'이 아니라 '게임사용장애'로 문제를 바라봤습니다. 기승전'부정'적으로만 여겨졌던 '게임'의 부정적인 면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어쩌면 '게임'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심리적 불편감이 낮아졌기 때문일까요? 아이나 제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임사용에 대한 문제'를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실들을 근거로 이성적으로 즉시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된 '게임중독'은 결국 WHO(세계보건기구)에서 2019년에 질병코드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게임사용장애'에는 3개의 증상이 12개월 동안 반복 지속이 될 경우에 진단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3개의 증상을 포함한 9개의 증상으로 이미 진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3개의 증상은 이러합니다. 1.게임에 대한 조절력 상실 2.삶의 다른 흥미나 일상적인 활동보다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 3.부정적 결과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못하고 게임을 계속하거나 오히려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열거한 증상을 아이의 게임 사용 상태와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지며, '게임사용장애'의 정의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뇌에서 나오는 도파민의 수용체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 과몰입 현상이 생겨나는 메커니즘은, 20세까지 뇌가 발달 중인 청소년기에 '게임중독'이 내 아이의 뇌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진단이 되면 약물치료와 인지치료를 받게 된다고 하네요. 저는 아이가 때때로 게임에 과몰입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불편한 느낌을 부정할 수도 없고 해소할 수 없어서 답답했었는데요. 적어도 불편한 느낌의 근원에 대해서 든든한 근거를 갖게 된 것 같아 마음이 가볍습니다. 또 아이도 '게임사용'을 두고 엄마와의 갈등을 엄마만의 잔소리가 아닌, 이미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 공적으로 지정된 질병에 이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제가 책의 내용을 공유하고 나서 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게임을 반 시간 넘게 할 때마다 "과하지 않을까?" 하고 말을 건네면, 군말 없이"알았어"하며 종료합니다. 지저분한 불평 없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얻은 듯해서 <게임사용장애(게임중독)>의 저자에게 감사함을 한 조각 전하고 싶습니다.


<과학이슈11, season9> 11개로 선정된 주제는 2020년 3월을 지나는 지금도 진행 중인 사건들입니다. 제목 앞에 붙은 부제 <미래를 읽다> 말 그대로 미래를 짐작해 보기에 충분합니다.


"#6 미세플라스틱의 습격"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폴리에틸렌을 사용하고 버리는지 또 편리함으로 포장된 구매물품의 소비가 나와 미래의 자손들에게 보이지 않는 오염물을 만들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어쩌면 너무나 익숙한 주제 같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주제입니다. 책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현주소는 어떠한지에 대한 조사자료와 예가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3 일본 방사능 오염수" 책은 원자력과 방사능 관련 용어들을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방사능 수치에 대해서 가늠해 볼 수 있게 여러 예를 들어 준 점입니다. 2013년 우리나라 원전 인근에서 잡힌 숭어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이나 CT나 흉부 CT 또는 북미를 왕복하면서 노출되는 자연방사능 양을 비교해 추상적인 수치를 구체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입에도 잘 붙지 않는 방사성 전문 용어들과 단위들은 지금도 책을 들춰보면서 다시 읽어 봐야 합니다만 앞으로는 방사능 오염물질에 대한 뉴스가 나와도 무작정 놀라지 않고, 심각한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듯합니다. 제 기억력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이 책은 사전처럼 ~ 간직해야 할 듯합니다. "#8 아마존 대형 산불" 을 읽고는 다국적기업에서 만드는 햄버거 광고가 편하지만은 않아졌습니다. 책을 덮도고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주제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4 반도체 핵심 소재 규제 3대 품목" 많은 전문 용어가 나왔습니다. 규제된 3대 품목의 설명은 반도체란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동반이 되었는데요. 이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반도체 산업의 정의 및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속에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위치를 설명해 줍니다. 또 일본이 2019년에 수출 규제를 한 배경에 대한 몇 줄 안되는 서문의 설명과 글 말미의 저자의 분석은 오히려 제 속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에 선정된 주제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 소재 삼으시기에 부족함 없어 보입니다. 코로나로 홈스쿨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오늘 2차로 개학이 연기되었네요. 공중보건을 위해서 미뤄지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개학 전까지 이 책으로 아이와 비문학 공부를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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