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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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간결한 문장이 사실감을 한층 강렬하게 가져다 주는 소설. 아직도 끝날 것 같지 않은 인종 혹은 인간 차별에 대한 무섭고 아프며 가슴에 새겨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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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rple 2018-02-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보신거죠? 이 책의 번역 문장은 도저히 문학작품의 문장이라고 하기 어렵던데요... ㅠㅠ
 
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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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을 파괴하는 범인에 대한 공포는 무척 극적이지만, 뒤로 갈수록 극적인 재미가 덜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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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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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py [|kri:pi]
1. 오싹하게 하는, 으스스한
2.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

   소설 제목 [크리피]는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닐 때 피부로 느끼는 그 오싹함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제목이 가진 의미나 책표지를 보고 난 후에 시작되는 소설의 첫 문장은 솔직히 공포의 느낌이 크게 와 닿았다. 공포 소설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 어둠 속을 걸었다. 조용했다. 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스기나미 구의 전형적인 주택가다."

   이렇게 시작되는 문장에서 만나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익숙한 동네에서 느끼는 어둠, 어떻게 보자면 초저녁을 조금 지났을 뿐이 밤 9시 무렵의 풍경에서 느끼는 공포감은 이 소설이 가진 공포와 맞닿아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어둠이 가져다주는 공포 그것은 소설 속에서 말하는 이웃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현대인의 생활을 이야기할 때 가장 크게 말해지는 부분 중에 이웃과의 교류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분명 옆집에 누군가가 사는 것은 같은데 그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하며 깊이 알 이유가 없다고 느끼게 되며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은 만큼 침해를 해서도 안된다고 여기게 된 것이 요즘의 삶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철저하게 옆집의 삶을 나의 삶과 분리시키려고 애쓰며 살아가는 그런 현대인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이 던지는 이야기는 쉽게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소설을 읽으며 영화 '써머스비'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전쟁에 참여했던 남편 써머스비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써머스비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난 후 자칭 스스로를 써머스비라고 부르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모두가 긴가민가한다. 어딘가 달리진 그의 행동들 때문에 ... 하지만 소설 속에서 보이는 모습에는 더 많은 심리학적인 부분이 담겨 있고, 공포가 스며들어 있다.

   소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 소설이 지닌 공포감은 사실 벽을 하나로 붙어살고 있는 이웃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포감이라 피부에 와 닿는 것들이 강렬하게 소름 끼친다. 하지만 처음 시작과는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소설은 힘을 잃는 느낌이라고 할까? 스스로 자기변명을 한다고 할까? 범죄에 대한 설명은 단순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벼운 심리학적 설명으로 넘어가버리곤 한다. 그렇다 사람들은 그런 심리가 있다고 하면서 ...

   미스터리 소설의 마니아급은 아닌 나는 확실히 이러한 종류의 소설보다는 사건 해결을 통해서 느껴지는 권선징악일 수도 있을, 그리고 내가 감정이입을 한 인물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 때 느끼는 성취감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분명 소설은 빠른 시간에 빠져들게 만들어주긴 했지만, 뒷이야기로 갈수록 맥빠지는 듯한 느낌과 유명한 범죄심리학 교수 다카쿠라에게 빠져들 만큼의 매력을 느끼진 못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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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 그리스도 이야기
루 월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시공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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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극장에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주고 상영을 하였던 기억이 있는 영화입니다. 어렸을 때는 도저히 끝까지 재미나게 다 보질 못한 기억이 더 많은 벤허입닙다. 나이가 들어서 재미나게 본 영화 `벤허` 책으로 나온다니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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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화의 기술 - 매일매일 나를 바꾸는
안드레아 가드너 지음, 한정은 옮김 / 판미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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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 역시도 가끔은 사용하기도 하는 말입니다. 그 말을 떠올리면 왜인지 긍정적인 말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좋은~ 이란 단어 때문인 듯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대개 물러서는 핑계를 될 때 주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이상 해봤자 서로 다치기만 한다고 느껴질 때나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변명을 하며 사용하는 것이 주로인 듯합니다.

   긍정적 사고라는 것에 대해 인간이라면 아마도 누구나 그런 긍정적 사고가 아주 좋은 혹은 유익한 사고라고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좋고 나쁘거나 혹은 옳고 그름으로 나누기는 뭐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은 분명 그 사람에게 살아감에 있어 보탬이 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 그런 긍정적인 생각에 있어서는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줘가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그런,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로 자신만을 위한 긍정적인 생각은 제외하여야겠지요. 이기적인 부분을 빼버리고 우리가 흔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음'의 범위에서 하는 의미로서의 긍정적인 사고 말입니다.

   ​타인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만을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분명 긍정은 좋은 쪽의 힘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대화의 기술"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러한 매력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분명 자기 긍정과 자기애에 대한, 누구나 그 부분에 대해 갖고는 있지만 오래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고, 또한 걸핏하면 상처를 주는 말을 타인에게나 스스로에게 하게 되는 자기 비하는 참 쉽기만 합니다. ​말은 그렇게 습관인가 봅니다. 자꾸 하다보면 말이 입에 붙게되고 나쁜 말도 시간이 지날 수록 익숙해져 점점, 아무렇지 않게 아주 자연스럽게 뱉게되곤 하지요. 자신에게 조금 더 충만함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자기 대화라면 누구나 다 필요한 게 아닐까요?

   그런 기대를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책과 마찰이 생겨났습니다. 집이 없어 누군가의 집에 얹혀 살던 작가에게 갑자기(는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집이 생겨나게 되는데 .... 이 부분에서 머릿속에 아주 커다랗게 허.무.맹.랑 하다고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읽다 보면 그녀가 현재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제쳐두고 읽는다면 마치 사이비 종교인가?라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여기서 사이비 종교에 의한, 혹은 관련된 책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조금만 참고 더 읽어가다 보니 어딘가 허무맹랑한 것 같으면서도, 사람이니까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려 노력했던 ​부단한 시간이 가졌을 것임으로 읽다 보니 그래 나도 나를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함에 서툴다고 늘 입버릇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스스로는 그리 자신을 크게 사랑해주지 못한 듯합니다. 몇 년전 가족 간의 문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후배가 있었는데 그 후배는 자신을 언제나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비하하는 버릇이 있어 보였습니다. 겸손이 아니라 그냥 나는 못났다 이것도 못하고 이런 것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그런 자신을 미워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때 그 후배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사랑해보라고 하니 자신은 자신을 사랑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게 못났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후배에게 자신을 향한 칭찬을 매일 하나씩 해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칭찬이란 것이 거창한 것에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이들에게는 아주 별것 아닌 것에도 칭찬을 폭풍처럼 쏟아내면서도 유교적 겸손의 미덕 때문인지 아니면 칭찬받았을 때의 쑥스러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관습 때문인지, 성인이 되면 칭찬에 많이 인색해지는 듯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자신을 향한 칭찬에는 길을 가다 떨어진 휴지를 발견하고 그걸 주운 자신을 칭찬해도 되고 신호등을 잘 지키는 자신을 칭찬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 독서를 했다면 독서를 한 것을, 밥을 깨끗이 먹었다면 그것을 칭찬하고, 정리 정돈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발생하는 조금은 바람직한 일들을 한 자신을 향해 칭찬을 하게 된다면 또 그런 칭찬을 받기 위해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자신이 하는 많은 행위들에 의미를 둘 것이며 자각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은 칭찬받는 사람이며 사랑받는 사람이며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스스로가 인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후배에게 말을 했습니다.

   물론 나라는 사람은 그리 전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해보지 않아 대략적으로 그 정도만 후배에게 말을 했는데 그 이후로 후배는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 되었고 지금은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모릅니다만 후배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단 생각은 그대로입니다.

   ​"자기 대화의 기술"을 읽으면서 그러했던 과거의 내 모습들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책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책에서 지시하는 훈련의 과정을 전혀 따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명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그래 이렇게 살아가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비록 ​위약효과일지라도 효과는 분명 입증된 부분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모든 병에 다 플라세보효과가 먹혀들지는 않겠지만 작가의 말마따나 우리의 뇌는 나의 생각으로 인한 기쁨을 그대로 받아들여줄 것이니 말입니다. 옛날의 어떤 조그만 기억 하나로 입가에 방긋 웃음이 생겨나 듯 그렇게 자신에게 행복한 생각들을 말로 자주 들려줘는 것은 분명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부단히 힘들어 보이는 요즘,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책들이 무척 많이 나오며 그러한 강연들도 많이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 책의 가짓수나 강연의 횟수가 너 늘어났을 뿐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했던 시도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일 것이며, 철학 역시도 어떻게 하면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시작한 학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 내가 기쁨을 느끼는 상태가 아닐까요? 내 잔이 넘치는 듯하며, 충만함으로 가슴이 빵빵하게 느껴지고 입가에 미소를 늘 짓고 있으며 모든 것들 앞에 자신을 여유의 자세로 내놓는 그런 상태가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뭐라고 말을 한다 하여도 나에게 있어 세상의 시작은 바로 나입니다. 나를 사랑해야 하고 내가 행복해야 주변을 사랑하게 되며 내 행복을 나눠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시작은 자기의 목소리로 자신을 격려하고 자신을 믿음에 찬 시선으로 대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달은 후에는 그 큰 사랑의 감정을 품은 자신이 세상에 어떤 일을 해내며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나아갈지를 그려볼 때, 그때는 분명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은 채로 자신의 내일을 대하게 될 듯합니다.

   책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자기 대화의 기술을 훈련합니다. 마치 사랑으로 달콤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난 것처럼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은 책은 아마도 소설이 아닌 책 중에서는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인 자기애는 안됩니다. 자신을 보다 더 믿고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믿으며 세상의 모든 출발점은 자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비록 작가와 같은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나는 해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과 사랑이 생겨나니 한결 몸과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당신은 나보다 더 많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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