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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0
곤살로 모우레 지음, 알리시아 바렐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6월
평점 :

북극곰 출판사에서 발견한 예쁜 그림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책 제목을 보고 응?하고 잘못 읽었나싶어
다시 읽게 되요.
물고기가 어떻게 공원을 헤엄칠까..
공원에 있는 연못? 호수? 안에 사는 물고기인가?하고 말이에요^^
책표지에 저 붉은 물고기말고 다른 물고기들이 또 숨어 있답니다.
책을 조금씩 기울이면 다른 물고기들이 나타나요.
고급진 책이에요.ㅎㅎ

제가 북극곰 출판사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런 고급진 표지 디자인과 종이 질때문이랍니다^^
http://tvcast.naver.com/v/949206
북극곰에서 제공하는 북트레일러가 있기에 한번 올려보아요^^
북트레일러를 보니 더욱 더 책이 궁금해지시지 않으신가요?
이 책에는 총 7가지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이 책을 보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해볼께요.
첫번째,
첫 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 혹은 동물을 고른다.
고른 사람이나 동물을 따라가며 페이지를 넘겨 움직임과 이야기를 본다.
그 주인공의 이야기가 맞는지 뒤에 7가지 이야기로 확인한다.
두번째,
뒤에 7가지 이야기 중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고른다.
이야기를 읽고 그 주인공을 페이지를 넘겨 가며 찾는다.
찾은 주인공이 맞는지 첫 페이지를 넘겨 차근차근 본다.
세번째,
첫 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 혹은 동물을 고른다.
고른 사람이나 동물을 따라가며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자~ 이제 제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책을 한 번 살펴볼께요^^

첫번째 방법이에요.
아들램이 고른 주인공은 벤치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소녀에요.
이제 페이지를 넘겨가며 이 소녀를 따라갈 거에요.

혼자 책을 보고 있던 소녀에게 한 소년이 다가와서 꽃을 건네줘요.
소년은 소녀에게 사랑 고백이라도 하는 걸까요?
소녀는 소년의 마음을 받아줄까요?

앗! 소녀는 소년이 준 꽃을 바닥에..
소년은 실망하고 떠나버리지요.

그런데 소녀는 그 꽃을 다시 줍고 있어요.
혹 다시 마음이 바뀐 걸까요?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ㅎㅎ

그렇게 소녀의 이야기를 보고 마지막 장을 넘기자 나오는 페이지
7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이 책은 그림에는 글자가 없어요.
그래서 자신의 상상대로 이야기를 담아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좀 부족하다싶으면
맨 뒷 페이지에 실려 있는 7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담은 짤막한 에피소드책으로 보아도 좋아요^^
아들램이 궁금해했던 소녀의 이야기는
마침 7가지 이야기 중 하나였어요.
바로 그것이 이 책을 보는 방법 첫번째에요^^


이번에는 두번째 방법이에요.
먼저 뒤에 실려 있는 7가지 이야기 중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골라 읽어요.
그리고 마치 명탐정이 된 듯이
그 주인공을 첫페이지를 다시 넘겨보며 찾아보는 거에요.^^
이야기를 듣고 그림 속에서 주인공을 찾는 것은
관찰력도 추리력도 주의집중력도 키워주는 매우 섬세한 작업이에요.ㅎㅎ
책을 몇 번 보면서 넘겨보았기에
아들램은 읽던 중간에 어떤 사람인지 어떤 동물인지 알았다고도 하고
다 읽고 나서 페이지를 넘겨가며 찾기도 했어요.
글 내용을 보며 단서를 찾는 것도 명탐정이 할 일이죠.ㅋㅋ



마지막 세번째 방법이에요.
자신이 찾은 사람 혹은 동물을 페이지를 넘겨가며 주의깊게 관찰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요.
아들램처럼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그대로 묘사해 적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독후활동이 될 것이고
어른들이라면 그림을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더해서
나만의 책이 될 거에요.
아들램이 찾은 주인공은 이 책에 어디에 있을까요?
ㅋㅋ
아들램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아이와 얼굴 풍선
한 아이가 풍선을 들고 공원에 왔어요.
새가 풍선에 내려앉았어요.
아이가 풍선에게 뽀뽀를 했어요.
풍선이 웃었어요.
아이는 풍선을 들고 축구하는 아이들을 봤어요.
아이는 다른 아이도 봤어요.
아이는 또 나무를 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풍선을 놓쳤어요.
갑자기 나무가 입이 생기더니 풍선을 먹어버렸어요.
나무는 입을 닫았어요.
아이는 내 풍선을 돌려주라고 빌었어요.
그래서 나무는 풍선을 돌려줬어요.
아이는 다시 풍선을 들고 공원을 한바퀴 돌고 돌아갔답니다.
마지막 줄은 그림에는 없는데 뒷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거에요.
한 장에 한 줄만 써도 12장이니 12줄이나 쓸 수 있는
나만의 새로운 이야기였어요.ㅎㅎ
독후활동도 연습이라 생각해서
책 읽고 어떤 것이라도 쓰게하는데
처음보다 많이 늘었더라구요.
판에 박힌 논술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창의력을 더해서 어떤 글이라도 자꾸 써보는 것이
훗날 더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하며..^^;;;
이 책은 사실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책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저는 그림동화책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린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상상하는대로 보고 생각하고
어른들은 그림과 글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생각할 수 있어요.
각자 자신의 생각대로 책을 보면 될 뿐이지
그림책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모든 책들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본다해도
이 책만큼은 소장하며 꺼내볼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할 거에요.
작가님이 마지막에 쓰신 7가지 이야기 외에
찾으면 찾을 수록 더 많아지는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까요.
이런 책은 소장해서 봐야지요^^
붉은 물고기는
공원 여기저기를 한바퀴 휘 돌며 여러 사람들의 눈에 띄었어요.
붉은 물고기를 발견한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기적이 일어났어요.
『누구에게는 보이지만, 또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사랑과 기적을 믿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붉은 물고기를 볼 수 있어요.
인생이라는 공원에는 언제나 사랑과 기적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에요.』
출판사 서평이 마음에 훅 들어와 박히네요.
당신의 공원에도 붉은 물고기가 있나요???
제가 처음에 제시한 이 책을 읽는 방법 세가지를 참고하셔서
나의 붉은 물고기도 찾으시고
더 많은 이야기를 책 속에서 발견하시길 바래요^^
이 책은 꼭 소!! 장!!!
ㅎㅎ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