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슬금슬금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
이가을 지음 / 북극곰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북극곰 출판사에서 요즘 대세 '도깨비'책이 나와서 소개해드려요.

 

 

많은 분들이 한창 빠져 도깨비 홀릭, 공유 홀릭이 되셨던

 

바로 그 '도깨비' 이야기긴 한데

 

드라마 '도깨비'를 다룬 건 아니구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친척 언니가 들려 주었던 것 같은 그런 도깨비 이야기에요.

 

 

더운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에 놀러 가서

 

늦게까지 사촌들과 어울리며 놀다가

 

밤에 잘 때 불 끄고 들었던 도깨비 이야기~

 

혹은

 

긴긴 겨울, 밤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배 깔고 누워

 

할머니가 어른들께 들었던 도깨비 이야기~

 

 

어느 것이든 다 좋아요.

 

 

 

이 책에는 어떤 '도깨비'가 나올지

 

도깨비가 슬금슬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제목이 참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바로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이에요.

 

 

북극곰에서 이야기책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했어요.

 

그동안에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왔는데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는

 

이제 8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기는 상상의 만찬이랍니다.

 

moon_and_james-1

 

 

 

 

곧 시리즈 2인 '잠자는 숲속의 마녀'도 출간 예정이라는 문구를 보니

 

그 책 또한 기대되네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아니고 마녀..ㅋㅋㅋ

 

 

 

 

 

 

 

 

 

 

 

 

 

 

 

 

이 책에는 짤막짤막한 이야기가 총 7가지가 나와요.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대장간 도깨비 뚝딱

 

물 도깨비 출렁출렁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한 가지 소원

 

 

 

 

각각의 소제목들이 운율감 있게 리듬감 있게

 

OOO 도깨비 OOO

 

이렇게 지어졌어요.

 

앞에는 특징을 알 수 있고

 

뒤에는 의성어로 된 재미있는 말이 나오지요.

 

 

 

어느 도깨비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상관은 없답니다^^

 

 

 

 

 

 

 

 

 

 

 

 

 

작가님이 말하는 도깨비는

 

사람을 도와주지만 골려주면서 도와주고

 

골려주기는 하지만 다치게 하지는 않고

 

골려주면서 도와줘서 어떤 사람이 깜짝 놀라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라고 하는 말을 천 번을 들어야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 '도깨비'책 읽기 전에

 

 

 

 

'도깨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머리에 뿔 좀 달리고 짐승가죽 좀 두르고 있고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요즘은 드라마 '도깨비'가 워낙 히트를 쳐서

 

이제 '도깨비'하면

 

공유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 검색해보니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도깨비'의 모습은

 

일본 요괴 오니의 이미지를

 

한국의 도깨비에 덮어씌운 것이라고 하네요.

 

 

 

그럼 진짜 우리나라 도깨비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도깨비는

 

뿔이 없고 온몸에 털이 많고

 

바지저고리를 입고 패랭이를 쓴 채

 

나무 방망이를 들고 다닌다고 해요.

 

 

 

 

일본의 오니처럼 마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하며 노는 걸 좋아하고

 

메밀묵과 수수팥떡, 막걸리를 즐겨 먹고

 

장난기가 많아 씨름을 거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어울려 살아갔다고 하네요.

 

 

 

 

 

 

 

드라마를 통해 소환된 도깨비가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이제 책으로 재미를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설 명절 연휴에 할머니댁에도 가져가 읽은 아들램..

 

제가 심심하다고 할 때 읽어 주고

 

밤에 자기 전에도 읽어 주고

 

그랬더니 재미있었는지

 

읽어 주고 나서 덮지 않고 꺼내 보더라구요^^

 

 

 

 

 

 

 

 

 

 

 

 

 

 

 

참고로 설연휴 내내 한복을 입고 있었던..^^;

 

 

'도깨비가 슬금슬금' 재미있대요.ㅎㅎ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램이 읽기에는 글자책이라 글밥이 많기는 하지만

 

제가 읽어주니 완전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하나 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이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하나는 자신과 똑같은 둘은 모르고 하나만 아는 수준의 사람을 찾아간다니

 

도깨비가 찾아 올까봐 자기는 100까지 안다고..

 

ㅋㅋ

 

돌쇠에게 엄마가 시킨 이야기를 수정하기도 하고

 

알은척을 하더라구요.^^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아들램은 이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가

 

술을 고래처럼 마셔대는 아저씨와 씨름 내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진짜 우리나라 도깨비다운 모습이라서

 

정겹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네요.ㅎㅎ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이 이야기는 제목을 딱 보더니

 

자기랑 똑같다면서..ㅋㅋ

 

아들램인데도 이리 수다스러운지

 

자기 이야기인양

 

할머니네 굴뚝에 사는 도깨비 이야기를 듣더라구요.

 

그런데 한 가지..

 

솥 안에 솥뚜껑이 들어갈 수 없는데

 

그 말을 이해를 잘..;;;

 

솥도 알고 솥뚜껑도 아는데

 

솥뚜껑이 솥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까지는 몰랐나봐요.

 

그래서 부연설명을 좀 해주었네요^^;

 

 

 

 

 

 

 

 

대장간 도깨비 뚝딱

 

 

이 이야기야말로 옆에 이런 도깨비가 있었으면 하더라구요.

 

아저씨가 만들다 만 것도 도깨비가 마저 완성해주고

 

도끼, 쇠스랑, 호미, 낫, 곡괭이 등등도 만들어주고

 

정말 사람 곁에서 사람을 도우면서 장난도 치는

 

재밌는 도깨비였네요^^

 

 

 

 

 

 

 

 

물 도깨비 출렁출렁

 

 

사람이 되고 싶은 물 도깨비는

 

이것저것을 모아야한다는데

 

과연 어떤 것을 모아야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ㅎㅎ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만들기를 좋아하는 도깨비는

 

옹기쟁이 영감이 만든 달항아리를 어떻게 할까요?

 

혹 대장장이 도깨비처럼 잘 만들어줄까요?

 

ㅋㅋ

 

 

 

 

 

 

 

 

한 가지 소원

 

 

아들램은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는데

 

대장 도깨비가 어느 날 딱 하루만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라는데

 

도깨비들은 어떤 사람들의 소원을 어떻게 들어주었을까요?

 

이 글을 읽고 나서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깨비가 어떤 소원을 들어주었는지는

 

책으로 보심 더 황당하고 재밌답니다.^^

 

 

 

 

 

 

 

 

 

 

저는 이렇게 이 책들 속 도깨비 이야기를 하나 하나 읽으며

 

재밌었는데

 

아들램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들램이 지은 끝나지 않은 도깨비 이야기!!!

 

 

8번째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도깨비가 와글와글

 

 

어느 날 밤, 뚝딱하는 소리가 꿈 속에서 들렸어.

 

아침이 되자 나는 잠에서 깼어.

 

나는 도깨비가 신명나게 논 곳으로 갔어.

 

그곳엔 엽전 몇 개와 금이 조금 떨어져 있었어.

 

난 그래서 금과 엽전을 주웠어.

 

난 산에 올라갔어.

 

거기는 그루터기 한 개가 있었어.

 

난 그루터기 위에다 금과 엽전을 내려 놓았어.

 

도깨비는 그곳에서 신명나게 놀기도 하거든.

 

그래서 나는 그곳에 놓은거야.

 

어느 날 밤, 우와하는 소리가 들렸어.

 

창 밖을 보니 도깨비들이 그걸 가져갔어.

 

아침이 되자 나는 창 밖을 봤어.

 

거기엔 금과 보물이 있었어.

 

나는 그루터기에 가져가라고 했는데

 

어떤 종이가 붙어있었어.

 

거기엔 '너 가져'라는 글씨가 써 있었어.

 

그래서 난 부자가 됐어.

 

 

 

 

 

 

 

 

도깨비들이 흘린 것을 주워서 갖지 않고

 

다시 돌려주기 위해

 

도깨비들이 잘 노는 그루터기 위에 올려 놓았는데

 

도깨비들이 그걸 보고 좋아서 금과 보물을 선물했대요.^^

 

 

 

 

 

제법 그럴듯하게 써서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 페이지를 넘겨 가며 읽었네요.ㅋㅋ

 

 

 

 

 

 

 

어떠신가요?

 

 

 

 

도깨비가 슬금슬금의

 

여덟번째 도깨비 이야기로~

 

혹은

 

도깨비가 슬금슬금의

 

후속편으로

 

도깨비가 와글와글~

 

 

 

 

 

 

 

 

 

아들램도 재미있게 보았고 저 또한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보았던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이제는 끝난 드라마 '도깨비'

 

설 연휴에 연속방송으로 쭉 보여주기에

 

저도 그 말로만 듣던 재미있는 드라마 '도깨비'에 푹 빠져

 

불량 며느리와 불량 올케가 되었네요.ㅋㅋ

 

 

 

일본에서 만들어낸 요괴 오니가 아니라

 

우리나라 진짜 도깨비를

 

'도깨비가 슬금슬금' 책으로 만나보시기를요~

 

 

 

드라마 속 멋진 공유는 아니지만

 

장난기 넘치지만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정감있고 친근한 도깨비를 만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이 책을 드라마 '도깨비' 후유증을 앓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강추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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