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리퍼블릭 - Orange Republic
노희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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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와 집단이 공존한다.

각 나라의 문화를 시작으로 사회 문화, 지역 문화, 길거리 문화, 전통문화를 비롯하여

문화라는 틀을 세부적으로 나누어보면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이는 집단이 다시 등장한다.

사회 내에는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고 있으며, 집단의 규모 또한 헤아릴 수 없을 큼 많다.

또한, 각 집단의 관계도 공존 공생, 또는 갈등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 집단의 규모가 실로 광범위하고 얽히고설켜 있는 청소년 집단도 무시할 수 없다.

청소년이라는 자체가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미성년자라는 명분으로

사회적 약자라 규정지어졌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그들의 문화와 집단은 섣불리 판단하기 모호한 지점에 도달했다는 느낌도 강하다.

 



 

<오렌지 리퍼블릭>청소년 문화와 집단의 실체에 대한 순간 포착을 담아낸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성장 소설 및 그들의 비밀스러운 일탈기를 그려낸 무한 질주와 같은 장편 소설책이다.

책의 배경은 1990년대 강남 일대에서 일어난 '오렌지족'이라는 청소년 패거리 집단의 구성원 모집을

시작으로 노준우라는 고등학생의 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준우, 그는 딱히 내세울 것 없이 자신의 명석한 머리를 이용해 소위 잘 나가는 외교관, 국회의원,

돈 많은 재벌가 집안의 아이들과 손을 잡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의 '빽'을 이용하여

청소년 자체의 본분을 망각한 온갖 방종을 일삼고 상상을 초월하는 미지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나는 여자들과 자지 않았다.

  그들과 잔 건 재미교포나 첼리스트, 국회의원이나 외교관의 아들이었다.

  의심 많은 여자애도 주민등록증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나면

  나긋나긋해졌다. 나의 신분을 확신하게 된 그들에게 더 이상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오늘밤 '그'를 차지해 함께 놀러 온 친구들에게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는 것만이 중요했다.

  그 사실을 안 뒤부터 나는 구멍과도 자지 않았다.」p.144

 

 



 

 

<오렌지 리퍼블릭>은 거친 입담과 행동으로 승부하는 청소년 집단의 암흑세계를 풍자한다.

뒤집어진 세상과 이치가 오히려 그들에게는 안성맞춤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평범하고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던 나에게 조금은 충격적인 하나의 사건을 목격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던져주었다.

우주의 중심, 세상의 중심에 자신이 서 있음을 당당히 외치는 수많은 청소년의 충동적 성향과

자아도취감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학교 선생님,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 땅의 모든 청소년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고

<오렌지 리퍼블릭>이라는 책이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에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자녀나 친구를 향한 일방통행과 같은 삐딱한 시선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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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진로 학교보다 부모가 먼저다 - 중1부터 시작하는 현명한 부모의 특별한 진로교육
헤더 카펜터 지음, 박건호 옮김 / 샘터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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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위치, 부모가 선호하는 직업, 대다수의 사람이 선택하는 직업,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직업의 세계가 있다.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이 있는데, 안정적이라는 요소에는 큰 어려움 없이 의식주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해결하며 살 수 있을 만큼의 수입이 있으며, 잦은 자리이동과 같은 불안정한 환경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가 포함되기도 한다.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이가 잘하는 것은 취미, 잘해야 하는 것은 직업을 위한 것으로 분리한다.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아이의 진로는 말 그대로 아이를 위한 것이며, 아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세상을 인식하는 판단력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또한 인생의 선배이자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아이의 진로 설정에

부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우리 아이 진로 학교보다 부모가 먼저다>라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입시위주의 교육과 더불어

그와 함께 아이의 진로라는 것이 비단 학교라는 매체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가 아들에게는 흥미를 억누르고 대신 안정성이나 급여, 지위 같은 데

  더 비중을 더 두라고 강요하고 있는 걸까요?

  진로에 관해서는 아들을 더 걱정하고 그들의 선택에 더 개입하고 있는 걸까요?

  (중간생략)반면 여학생들은 장차 생계를 책임질 것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의 꿈을 펼쳐 나가는 것을 주변에서 용인하고 격려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되레 여학생들에게 결과적으로 더 큰 성공을 보장하는 길을 닦아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p.43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부모가 생각했던 부분과 가치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고,

또 개입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어찌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이 걷는 길이 옳다고 할지라도,

아이 스스로 원하지 않고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부모가 기꺼이 한걸음 물러나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나 진로상담전문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남과 구별되는

  특별한 자신만의 모습을 깨닫는 것을 돕고, 자기가 원하는 능력을 갖춘 어른이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진로결정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p.9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한 걸음이 조금 느리고, 간혹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비록 도착 시간이 늦을지언정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신념이 중요한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그런 마음가짐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 진로 학교보다 부모가 먼저다>와 같은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이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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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코칭 - 취업 준비는 인생 설계부터
김재원 지음 / 거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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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준비과정이 있다.

그리고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중에서 단연 중요한 것은 목표라는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에 방향감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는 배가 한 척이 있다면 그 얼마나 무모하고 안타까운 모습일까?

사람이라고 다를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면 말이다.

만약 그렇게 자신의 위치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자 하는 목표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취업 준비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취업이라는 자체에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목적(目的)은 실현하려고 하는 일 또는 나아가는 방향이다.

막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 취업 준비를 한다면 이는 목적이 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

자신의 성향과 잘하는 능력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회사의 환경과 장래성도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하려는 일과 회사에서의 업무의 연관성 또한 최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 등의

다양한 준비과정이 있다.

 

 



 

 

「나는 준비된 대졸자인가?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나 역시 부족한 능력을 가진 F학점의 대졸자는 아닐까?

  경기 침체를 탓하기보다 내가 과연 기업이 원하는 인재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인사담당자들의 의중을 파악하면 취업의 길이 보인다.」p.157

 

 



 

 

취업 준비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갖추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취업에 필요한 종합선물세트라 불리는 스펙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스펙은 영어성적, 학점, 사회봉사경력, 다양한 자격증, 인턴 경력과 더불어 해외유학을 통틀어서 말한다.

이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완벽히 갖추고도 모자랄 극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격조건이 완벽하다고 취업이 원활히 진행될까?

 

<취업 코칭>취업준비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대학생을 위한 전략적인 취업 준비와 각종 자격증, 자기소개서, 이력서, 면접,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대학교 4년 동안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취업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다양한 적성 검사와 그를 참고하면서

자신의 진로계획을 명확하게 세워야 함을 강조한다.

 

 



 

 

「구직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원하는 회사들의 취업 정보를 수집할 사이트를 정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적절한 시기에 지원해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p.190

 

취업도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또한 그 변화의 흐름에 카멜레온처럼

자신을 변화시켜서 적응할 줄 아는 능력자를 찾고 있다. 능력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치밀한 전략을 세우자. <취업 코칭>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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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쇼퍼 - Face Shopper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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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름다움에 익숙하다. 천대받고 볼품없는 것에는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보이는 것, 외적인 면을 우선시하는 우리의 가치관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몸속에 가려 있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볼 수 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다.

왜 우리는 그토록 보이는 것에 집착할까? 사람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시각이 미치는 영향이 모든 일과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일까?

그럴듯하게 보이는 광고 속의 인물과 대상도 우리의 시각을 자극한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흐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얼굴도 선호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형이라는 것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성형(成形)이란 외과적(外科的) 수단으로 신체의 어떤 부분을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말한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불의의 사고로 신체 일부분이 손상되었을 경우에 성형시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성형의 개념에서 미(美)적 요소가 개입되었다.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 쇼퍼>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을 개입하여 우리에게 성형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성형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본 환자, 성형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은 환자,

성형에 중독되어버린 환자, 성형수술을 빌미로 수수료를 챙기는 전문 브로커,

연예인에게 있어 성형 수술의 역할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입장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성형 수술 그 자체를 두고 찬반론을 펼치고 있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슬픈 발라드일 때는 청순하게, 댄스곡일 때는 섹시하게.

  그녀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곡 분위기에 맞는 얼굴로 고친다.

  마치 가면을 바꿔 쓰듯. 때문에 그녀의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제발 난해하고 어렵지 않은 곡이었으면 하고 슬며시 바라게 된다.」p.43

 

 



 

이 책은 소설책이다. 책의 주제는 성형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분명 그녀에게는 가슴 축소 수술보다는 내가 권한 쌍꺼풀 수술이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마치 내가 초콜릿을 사러 온 손님에게 '단맛은 비슷한데,

  조금 더 오래 먹을 수 있고 칼로리도 낮아요.'라고 설득해

  사탕을 판 점원이라도 된 듯한 찝찝한 기분은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환자가 원하는 수술과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과연 어떤 게 옳은 것일까.」p.242

 

환자가 원하는 수술과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두고 고민하는 의사의 혼잣말을 통해

수술을 원해서 직접 찾아오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직업정신

그리고 막대한 수술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환자를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죄는 아니다.

<페이스 쇼퍼>는 아름다움에 중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형 왕국이라 불릴 만큼 외국인에게도 성형 수술에 대한 인지도가 꽤 높다고 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성형은 긍정의 힘을 충분히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약과 같이 중독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성형이라고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싶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가려진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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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11-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자정의 결혼식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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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인식하는 세상, 귀를 통해서 감지하는 세상, 입을 통해서 소통하는 세상이 있다.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그리고 내가 아닌 누군가와 소통하는 공간 속에는

저마다 이야기꾼이 되어서 그네들이 살아온 삶과 우리의 삶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

나는 누군가 자유롭게 건내 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다.

 



 

그 이야기는 바로 책 속에 담겨 있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그것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고

자유로이 해방시켜준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세상 속의 모든 것을 향한 자신의 관점을 단 하나뿐인

특별한 언어로 승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클 것이다.

독자는 그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보다 깊은 바닷속으로 빠져드는

황홀경을 느끼기도 할 것이며, 익숙했던 대상과 존재를 완전히 뒤집어서 새롭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받는 셈이 되기도 한다.

 



 

<자정의 결혼식>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이 책은 총 7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책이다.

저자는 2006년 문화사상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서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되면서

서서히 문단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몸'이라는 것에 추상적인 은유법과 언어를 매치시켜서 접근하고 있는 내용이 많다.

 

「산소마스크가 당신에게로 다가온다. 나는 이제 준비를 해야겠다.

  한 번도 생명을 품을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자궁으로서 이 세상 중심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돌아갈 것이다. 정신이상자가 잃어버린 것은

  그 자신에 대한 유용성일 뿐, 인간의 존엄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듯이 말이다.

  마스크가 당신의 얼굴을 덮는다.」p.160

 





미란다 원칙, 천사와 미모사, 배꼽의 기원, 이불 개는 남자, 자정의 결혼식,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페르마타 모두 <자정의 결혼식>에 나오는 소설의 제목이다.

<자정의 결혼식>은 정답이 없는 책, 결론이 없는 책이다.

말하고 싶은 존재를 특별한 느낌으로 함축시켜놓은 제목들을 통해서

우리가 지닌 감성으로 해석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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