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크릿 - 연금술사와 함께 떠난 여행
스콧 블룸 지음, 이솔내.류가미 옮김 / 내서재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삶의 통로가 사라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한없이 기쁘고 행복한 감정에 흠뻑 취하다가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고통과 슬픔으로 말미암아 삶의 의미를 망각하는 순간도 있다.

행복과 슬픔이 우리의 가슴에 점화되는 순간부터 저마다 주어진 삶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인가,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 걸까, 내가 사는 모습은 어떠한가? 등에 대하여 묻고 또 묻는다.

상처를 치유해주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행위는 사실 자기 자신이 지녔던 태초의 모습을 찾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지닌, 또는 우리와 하나가 되는 영혼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아닐는지.

깊은 좌절감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세상 그 누구에게 물어도 영원히 풀 수 없을 인생을 향한

사색의 시간에 잠겨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울 시크릿>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삶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자는 감당하지 못할 병원 청구서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서 홀로 가장 노릇을 하는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함을 느낀다.

차라리 자신의 삶이 하루라도 빨리 끝이 났으면, 그렇게라도 아내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한다.

고민의 연속선상에서 남자는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영혼은 하나의 제안을 하는데…….

 

 

「"그대에게 줄 걸 이미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대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는커녕 그것이 있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군."」p.202

 

 



 

 



 

 

 

자신의 껍데기를 벗어나 다른 존재감의 영혼이 되어 영적인 치유를 시작하는 남자의 삶.

<소울 시크릿>은 타인의 삶에 등장하는 기쁨과 슬픔을 등장시켜서

독자로 하여금 저마다 감추어둔, 억눌린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타인이라는 존재가 겪는 고민과 갈등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고요한 마음을 느끼는 순간을 겪게 될 것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어떠한 모습과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영적인 자각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은 특정 종교의식을 간접적으로 내포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육신 너머에 자리한 정신을 향한 깨달음과 같은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신비로운 세계를 천천히 거닐며,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관점도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울 시크릿>은 한 권의 책으로 마무리하기에는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을 가지고 책을 향한 두 번째 만남을 만들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 당신이 절대 모르는 경제기사의 비밀
김진철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는 과도기 상태다.

사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각양각색의 물질문명이 진화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세상으로부터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해야 한다.

넘쳐나는 지식의 이면에는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각종 매스미디어가 있다.

불특정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사회의 많은 정보와 사상을 전달하는 매체와 수단이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TV, 라디오, 신문, 영화 등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준 신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활자화되어 공식적으로 전파되는 신문은 본의 아니게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파헤치는 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 경제기사를 향한 관점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바로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이다.

 

 

 

「네트워크를 갖추고 전문 지식까지 보유한 훌륭한 기자가 쓴 기사라 해도

  독자 스스로 비판적으로 읽고 다시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현명한 경제기사 읽기의 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p.38

 

이 책은 사회부, 여론매체부, 경제부, 기획취재팀 등 9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함께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경제기사가 신문에 활자화되어 나오는 과정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경제기사를 읽을 때, 맹목적으로 내용에 치우치지 말고 사회와 경제의 흐름을 유의하면서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은연중에 신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을 꼬집어 말하고 있는데,

각 신문의 1면에 실리는 기사가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많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기사를 1면에 보이겠지만, 그 너머에 크고 작은 기사에도 집중하라고 당부한다.

정기적으로 구독할 신문을 따로 정해놓고, 그 외의 다양한 신문을 함께 비교하면서 구독하는 것도

중립을 지키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경제 기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사람이 경제 신문을 빠짐없이 챙겨서 읽는다. 그것은 현재 경제의 흐름을 수시로 파악하며,

자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된다.

비단 경제 기사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 속에는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정확한 분석과 사고를 길러야 할 것이다.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경제 기사를 두고 무엇이 정답인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우리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실에 가려진 경제 기사의 단단한 실체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의 편지 -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유현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레기 소각장을 연상시키는 사회의 부조리함, 극악무도한 범죄를 심판하는 법의 딜레마,

세상으로부터 퇴출당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인간이 지닌 잔혹성,

정의의 사도라 자칭하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소설 <살인자의 편지>

 

그 어떤 사소한 연결고리조차 성립되지 않는 사람들이 불규칙적인 리듬을 타고 숨진 채 발견된다.

그들은 하나같이 교수형 밧줄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가출소녀, 모터사이클 선수, 예비역 중령은

아무런 연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살인자는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함인지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온다.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하여,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죄를 심판하기 위함이었노라 당당히 밝히고 있다.

 

 



 

 

「폭력은 윤리적인 잣대를 갖지 않는다. 인간은 구체적인 상황과 조건 속에서 결단 한다.

  무엇이 올바른 행위인가. 누구도 결단의 순간에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없다.

  행위의 윤리적 함량과 정당성은 미래에 승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결정된다.」p.299

 

이 책은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잡다한 쓰레기더미를 퍼올리고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청소년이 갈 수밖에 없는,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하여 고발한다.

연이어 터지는 연쇄살인사건에 대응하는 경찰, 범죄분석관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더불어 털끝조차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는 살인자의 현란한 수법에 이르기까지 법의 질서에 맞대응하는 그들의 피 말리는 추격전이 인상적이다.

 

범인은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형선고를 내리는 법의 심판자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쫓고 쫓기는 그들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독자는 왜 그들은 죽어야만 하는지, 왜 그들을 죽여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한 정답을 찾아가게 된다.

서로가 제대로 맞물리지 못해 삐거덕거리는 어긋난 수레바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치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목에 차가운 금속이 다가왔다.

  작고 예리한 금속 날이 펄떡거리는 경동맥을 눌렀다.

  외과용 메스였다. 메스의 은색 섬광 위에 유제두의 가늘고 흰 손가락이 보였다.

  유제두가 말했다. "다 읽었어?"」p.398

 

빗나간 사랑 속에 감추어진 비극적 결말, 그들의 목에 숭고하게 내려앉는 교수형 밧줄이 내포한 의미는 무엇일까.

책에서 살인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우리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과 복수의 함성이 우리의 삶과 문화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늘 빗나가서, 정체 모를 악마나 악당에게 꽂힙니다.

이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나갈 길은 없습니다. 정면돌파밖에 없습니다.

저는 골목의 담장을 허물고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진짜 억압의 얼굴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폭력으로 그 길을 열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 안에 있는 괴물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부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것이 실은 부정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살인자의 편지는 우리에게 던져진 숙제와 같다.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한국형 추리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죽 구두 안드로이드 - 2010 제1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18
차여경.이혜지 외 지음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청소년이었고, 또한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해주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참으로 많은 수식어가 줄을 잇는다.

사춘기에 접어들고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혼란과 갈등이 시작된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은 물론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일탈 행위도 서슴지 않고 행한다.

 

때로는 특정 대상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상은 인간이 될 수도 있고 자연 혹은 예술작품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은 자신만의 고유한 성향에 적합한 대상을 끊임없이 물색하는 미지의 생명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이 지닌 독특한 성향을 이해해야 한다.

청소년으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를 향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 무엇에 초점을 두어야 할까?

 

 



 

 

<가죽 구두 안드로이드>는 제1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 46편을 엮어놓은 수상 작품집이다.

전국 각지에서 중고등학생 80명이 모여서 문학을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와 함께 시 부문과 소설 부문에서 자신의 역량을 거침없이 드러낸 청소년 문사들의 글을 모아 책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는 청소년을 이해하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가.

우리는 청소년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던가.

이 책은 중고등학생과 일반 성인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읽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래 친구들의 작품 세계를 엿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학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토해내는 당찬 모습에 피드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동 소리가 수평선 위로 불을 지핀다

    붉은 해를 입에 물고 어리호가 바다에 오르자

    물결이 펄럭인다

 

    삼촌은 바다의 지느러미를 낚고

    그물에 걸려 튀어 오르는 지느러미에

    배가 휘청인다

    비늘 사이사이에 햇빛을 문 지느러미가

    눈을 찌르자

    한쪽 남은 삼촌의 눈이 크게 껌뻑인다」

 

- 중등부 시 부문 동상 차유정,<바다>중에서 -

 

 



 

 

또한, 자녀를 둔 학부모, 10대 청소년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입장이라면

아이들의 세계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죽 구두 안드로이드>에는 청소년의 눈과 마음에 비친 세상 속 이야기가 찬란하게 펼쳐져 있다.

그 속에는 은연중 표출된 실제 경험담도 뒤섞여 있을 것이고,

정체성 혼란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의 내적 갈등도 숨어 있다.

부모님과의 갈등, 교우관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아름다운 공상을 꿈꾸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위의 시대
장윈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겹겹이 쌓여가는 세월의 더께만큼 지평을 넓혀가는 그곳,

우리가 함께 걷고 있음을 망각하지 않도록 스스로 존재의 빛을 발하는 그곳은 바로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다.

우리는 말로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심연의 통증을 그 무엇에 빗대어 토해내고 있을까.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살다 보면 서로에게 물들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것은 저마다 지닌 고유한 매력에 동화되어가면서 때로는 하나가 되는 경험을 만끽하기도 하는 것이다.

삶이 펼쳐놓은 공간 속에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깨달음의 이치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무심코 마주치는 작은 만남과 현상 그 모든 것의 존재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걷고 있는, 잠시 멈추어 있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모든 존재를 다시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길 위의 시대>는 천샹과 예러우 두 여자의 삶에 찾아온 시적 낭만주의를 가장한 비극적인 인간애를 그려낸 책이다.

시(詩)를 사랑했던 여인에게 찾아온 시인 망허는 그 짧은 순간에 너무나 긴 지옥 같은 사랑을 남기고 떠난다.

이 책의 시발점이 되는 시(詩)와 길의 연관성을 유추하는 시간은 나에게 책 내용이 전개되면서 은연중에 표출된 우리가 처한 현실의 양극성을 느끼게끔 만들어주었다.

사실상 책의 줄거리는 특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독특한 성향을 지닌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로 하여금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떠한 환경과 심리적 요소를 곁들여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느냐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처도, 방향도 없이 무작정 걸었다. 앞뒤 분간조차 할 수 없었다.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허짓허짓 걸음을 옮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스쳐 지나가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악과 상처,

   기만이 그녀와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갔다.」p.201

 

 



 

 

평범했던 그들에게 저마다 걸어야 할 길이 주어진 셈이다.

그리고 하나의 역사가 시작되고 그것이 그들을 대표하는 시대가 되었다.

비로소 길 위의 시대가 시작된 것,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은 아닐까.

<길 위의 시대>는 서정성이 돋보이는 친화적인 요소를 독자의 심리에 투영시킨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삶의 낭만에 대하여, 고결한 사랑과 생명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단조로움이 아닌 길을 걸으며, 하나의 시대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