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땅의소리 - 어두움 덮인 인생길에서 듣는 하늘 이야기
김운용 지음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나에게 삶이란 늘 그런 것이었다.

흐르는 냇물과 같고 하늘에 피어난 구름과 같은 것, 맑고 청아한 물과 같이 유하게 흘러가는 삶을

지향하며 살아왔다. 행복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가올수록 나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마음을 잡고 또 잡으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살다 보면 언제나 그런 순간이 있다.

어제까지 맑았던 하늘이 오늘은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끼어 도무지 하늘 너머를

바라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그것이 고난과 역경에 처한 나의 마음을

대신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다. 믿고 의지할 대상이 나 자신이었음을 깨닫는 시간도 꽤 오래 걸렸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고서…….

 

 

<하늘소리 땅의 소리> 이 책의 저자는 "나는 설교 때문에 삽니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는 목사이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춤추는 인생, 말씀으로 회복되는 세상을

꿈꾸는 설교학자이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교수(장석교회 석좌교수)로 있으며

대학교학처장, 서울 충신교회 협동목사와 한성 CBMC 지도목사로 있다.

 

 

믿음이 존재하는 곳에 믿음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그것은 믿음을 갈구하는 자의

소망의 일부인지도 모르겠다.

그 어느 것을 믿더라도 그를 향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렵겠는가.

현재의 삶에 방향감을 잃고 헤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나는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특별히 마음에 두고 있는 종교가 없다.

현세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의 가르침과 진리를 골고루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늘소리 땅의 소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요셉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요셉은 물질적인 이득에 눈이 먼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렸다.

그리고 요셉을 산 상인은 다시 더 많은 돈을 받고 한 권력자의 집에 팔아버린다.

그렇게 요셉의 삶은 어둡고 비참한 수렁으로 계속 빠져든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 갇혀 지내온 요셉의 나이가 30세가 되던 해에 굳게 닫혀 있는 문에서

온화한 빛이 나오기 시작한다.

바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니 문이 열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일도 하나님 손에 놓이면

  길이 열린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이다.」p.89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고난에 처하고 위기에 빠져든 사람은 쉽게 좌절하기 마련이다.

벗어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영원히 어두운 동굴 안에 갇혀버리고자

스스로 단정을 지어버리기 일쑤다.

가슴속에 소망과 믿음의 존재를 간직한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바로 요셉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는 질병이라는 감옥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만났고, 과학자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바뀌었다.

  닫혀 버린 감옥에서의 시간이 요셉을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어두움 가운데서 하나님을 보게 되었다.」p.92

 

<하늘소리 땅의 소리>를 읽으면서 날카롭게 모난 마음을 깎아내는 과정을 거쳤다.

나에게도 하나님과 같은 존재를 가슴 속에 밝히어 번잡한 세상을 더욱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내력을 키우고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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