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힘 - 꿈, 우연, 그리고 상상의 역사
로버트 모스 지음, 신현경 옮김 / 수막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 세월을 거쳐 인류사의 대혁명을 뒷받침했던 수많은 역사 속 인물의 전기를

살펴보면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고 그것이 만들어낸 혁명이 반드시 존재했다.

그것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 존재하면서도 때로는 보이는 곳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때로는 늘 우리의 곁을 맴돌고 있는 하나의 형상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의 힘, 즉 인간의 힘으로 그 형체를 드러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늘 의구심을 가지고 믿으려 하지 않는다. 명확하지 않은 것에 불신을 가지며

그것을 옳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꿈의 힘>은 책제목 그대로 꿈에 대해서 논한다. 그리고 꿈이 가진 강력한 힘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꿈의 힘> 저자 로버트 모스는 호주에서 태어나 역사를 전공하고 런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호주국립대학교에서 고대사를 가르쳤다.

그는 1986년 뉴욕 주로 이주한 뒤, 고대 모호크 족 언어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꿈은 일상의 의식 저 너머로 이끄는 안내자이자, 치유하는 힘이며 창조력의 원천」이라  

믿으며, 보다 많은 이에게 꿈의 강력한 힘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보아진다.

 

사실 꿈이라는 것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갈릴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의 힘>에서는 세계적으로 많은 이에게 입증된 사례를 토대로 꿈을 이야기한다.

제1부에서 시작되는 <역사를 만든 꿈 여행자들>편에서는

고대 원시부족들의 신앙과 사상을 통해서 꿈은 수면상태에 이르러 접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생활화가 되어 꿈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얻기도 했으며, 때로는 멋진 즐길거리를

개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꿈꾸는 자들은 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치 꿈과 같이 그에 감응한다.」p.34

 

우리에 너무나도 유명한 잔 다르크, 프로이트, 융, 볼프강 파울리, 윈스턴 처칠 등과  

같은 역사 속 인물의 꿈을 통해 현실과 미래를 함께 아우르며 자신의 기량을 펼쳐나갔던  

구체적인 사례들도 언급되어 있다.

특히,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과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는 꿈과 우연, 열정적인 상상력에 대해

서로 서신을 주고 받으며, 물질과 정신의 상호작용을 다차원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을 정립하려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윈스턴 처칠 또한 위대한 상상력의 대가였다. 그는 꿈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영감을 토대로 그것을 현실에 적용시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낸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학자인 이사야 벌린은 윈스턴 처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의 도덕적·지적 세계의 유일한 핵심 원리는 역사적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은 아주 강하고 포괄적이어서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 전체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한다.」p.324

 

<꿈의 힘>에 소개된 사례들은 많은 참고문헌을 토대로 그것이 정확히 입증된 것들만  

제시한 걸로 보인다.

 

「꿈은 우리 모두의 타고난 권리다. 가난뱅이든 부자든 왕이든 노예든  

  누구나 갖는 권리다.
   

  꿈의 계시는 인종이나 나이, 신분, 직업을 가리지 않는다.

  포악한 군주라도 우리를 꿈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꿈 예언은 누구나 가능하다. 모두가 그런 능력을 타고났다.

 꿈이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 꿈은 영혼이 체험하는 것이고

 영혼은 앞으로 나타날 존재의 형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p.107

 

이 책은 345페이지 분량으로 '꿈'에 대하여 그것을 실로 경험한 사례와 함께

그동안 막연하게 꿈을 동경하던 나에게 다시 한번 꿈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었다.

말머리에서 책의 저자가 목차별로 어떠한 것에 대하여 언급할 것이며,

또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지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글을 실어놓았기에,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가 수월했다.

 

꿈이라는 것은 광범위한 주제이기에, 어느 한 사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것을

인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 모스라는 작가의 <꿈의 힘>은 물론이고 '꿈'에 대하여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더 다양한 꿈의 저서를 읽어보면 좋을 듯싶다.

물론, <꿈의 힘>을 읽고 나서 더 의문점이 생긴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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