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제주 여행 사색 노트
나디아(김용원) 지음 / 네이처마인드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여행을 하기전에 본 책이다. 제주도민이 직접 컬렉한 9곳의 지역의 이야기속으로 빠지다보면 나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다는게 너무 좋았던 시간이다. 다음에는 여행하며 이 책과 함께 나와 대면할 시간이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흐르는 대로 - 영원하지 않은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해들리 블라호스 지음, 고건녕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시작은 대략 예상가능하지만 끝은 예상 가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내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그러했다. 물론,오랫동안 요양병원에 계셨던 분이셨기에 나의 엄마와 엄마의 형제들은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해두셨지만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예상 할수도, 하기도 싫다. 그리고 나의 끝..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했고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조그마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낙심하고 현재에 감사함은 커녕 원망하기만 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언젠가는 내게도 올거란 생각은 하지만 끝을 어떻게 맞이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나의 삶을 너무 불평,불만으로만 살았고 아끼지 않았던 것 같았고, 그동안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에 대해 어떻게 하면 내 끝을 잘 맞이 할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의 나에게 고마운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근무하는 젊은 간호사 해들리가 만났던 12명의 환자들의 이야기 그중 한 명은 그녀의 시어머니로 해들리가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은 지나가고 나면 별게 아니었음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을 앞둔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마음은 무겁지만 그들에게서 알 수없는 위로도 받았다. 그렇기에 삶에 지치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며 힘들어 할 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다. 그들 또한 나처럼 위로받길 바라며..

"흘러가는 대로 내맡길 것을, 더 깊이 사랑할 것을,
빌어먹을 케이크 따위 그냥 먹어버릴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종·정조 - 유교 문명국의 두 군주 창비 한국사상선 2
세종.정조 지음, 임형택 엮음 / 창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 1월부터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필사모임인 "펜클럽"
이번엔 독서소모임으로 창비에서 독서모임을 위한 도서지원 사업에 채택되어 창비에서 얼마전 출간한 <한국사상선> 을 도서지원받아 독서모임을 했다.
사실 나는 역알못 (역사를 1도 모르는 자)이자 하다못해 유명한 역사드라마 마저 보지않는 역사 무지랭이다. 물론, 학창시절엔 성적을 받아야 하니 어떻게든 달달 외워 점수만받고 그 이후는 역사 까막눈이되어 역사를 좋아하는 현군을 키우면서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뼈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 역사는 꼭 알아야지!라고 얘기해놓고 나는 너무 이기적이게도 몰랐던것이다.
그러다가 올해 <펜클럽> 필사모임 활동으로 "징비록"과 "난중일기"를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역사의 재미를 느꼈던지라 이번 "한국사상선"도 기대가 되었다.


"왕조국가의 최고통치자라는 처지는 사상을 표현하는 형태와 의미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책을 엮는 데도 이 점을 첫째 고려사항으로 염두에 두었다. 각기 치세기간에 이루어진 괄목할 사업들을 중시한바 사업의 진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거기에 기재된 통치권자의 의도와 사상을 밝히고자 했다. (p.13)

그동안 역사하면 나에겐 그저 시험의 일부로만 느껴졌던 것이기에 위인들의 업적이라던가 역사의 흐름만 외우면 된다 생각했었는데, "한국사상선2. 세종ㆍ정조" 를 통해 업적뿐만 아니라 두 임금이 업적을 이루기위해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신념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셨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훈민'이 의미하는바 제일 목적은 민을 위하는데 있었다. (한국사상선2. 세종편 p.23"

""달이란 태극이요. 태극은 곧 나다"라는 것이다. (중략) "(군주로서의 나를) 물에 있는 달에 비유하건대 본디 달은 천연으로 밝다. 그 달이 빛나 지상에 임하여 물을 만나 빛을 발함"에 '만천명월'을 이루게 된다. 정조는 이 한편의 산문 작품으로써 절대자로서의 자기 위상운 천명했다. 하늘에 뜬 달로 비유된 통치자의 형상은 지상의 모든 물에 각인된다. 이 통치자의 형상은 '성군'을 지향한다. (한국사상선2. 정조편 p.33"

환경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임금 "세종"과 "정조"
하지만 두 임금은 훗날 우리들에게 위대한 업적과 더불어 백성을 사랑하고 '성군'이라 칭해지며 존경받는 위인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두 임금은 자기의 자리를 만족을 떠나 노력함으로써 사랑하는 백성을 위해 나라를 이끌어 나가셨다.



솔직히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나또한 어찌보면 우리 가정을 끌어나가야 할 부모로서 나의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고 실천해 나가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리더쉽이 사라진 지금의 우리
<한국사상선>이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지옥.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은 반복된다, 책 읽어드립니다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월부터 시작한 나디아님의 필사모임인 "펜클럽 (Pen club)에서 픽한 여섯번째 도서

징비록은 임진왜란을 치르며 한 나라의 수상으로서 국정을 잘못되게 만든 죄책감에 반성하며 기록한 회고록이다.

"자신의 경험만을 진리로 여기고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삶은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 외침의 참혹함을 겪은 부끄러운 우리의 지난날을 현실에 결부시켜 다시 한 번 살피면서, 앞날을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하는 바이다."

<징비록>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위에서 말하였듯 한 나라의 수상이 7년간 치뤄진 임진왜란을 겪으며 반성하며 쓴 회고록이지만 단순히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이렇게 해야 된다 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적용이 되는 회고록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잘못된 신념과 생각으로 인하여 후회로운 삶을 산다면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갖고 살아야 겠다는 삶에 태도에 관한 지침서 같은 책이기도 하다.

"이순신이 한산도에 있을 때 집 하나를 지어 운주당이라 이름하고, 밤낮으로 그곳에서 지내며 여러 장수들과 전쟁에 대한 일을 의논하였을 뿐 아니라 졸병이라도 군사에 관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말하게 하여 군사적인 사정에 통하도록 했다."

<징비록>에서도 이순신 장군에 대한 생각이 다시 한번 존경심으로 바뀌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나라를 생각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그의 노력과 리더쉽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꼭 배워야 할 덕목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일은 상주에 하루를 묵으면서 창고에 있는 곡식을 꺼내어 흩어져 있는 백성들을 위로하였다. 그러자 산골짜기로부터 하나 둘씩 모여들어 다시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순식간에 대오를 편성하여 군사를 만들었으나 전투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 뿐이었다."

전쟁을 이끌고 가야 할 벼슬아치들과 심지어 임금까지 피난을 간 마당에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움직인 사람들은 임진왜란에도 힘없는 사람들이었다. 필사 모임에서 <징비록>을 읽으며 '과연 이런 일들이 또 우리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바로 "싸울 수 있다."고 얘기를 하지 못하였다.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임진왜란때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볼 때가 있다. 지켜야 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뒤로 도망가고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이 나서는 것을 보며 뒤로 숨어버린 그들과 그리고 백성들을 버리고 피난가버린 "선조"와 내가 다를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반성과 함께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전쟁의 기략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했지만 다시 한 번 이를 특별히 기록하는 까닭은 뒷 사람들의 경계를 삼으려 함이다."

류성룡은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위해 징비록을 작성해 두었는데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아마 전쟁의 모습은 다르지만, 일제시대에도 그리고 현재도 류성룡이 반성하였던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있다. 이러한 모습을 류성룡이 본다면 원통하고 원통할듯 싶다.

"다만 '완만할 때에는 근본을 다스리고, 급할때는 말단을 다스린다'는 말과 같이, 군사를 훈련하여 잘 지키고 때를 보아서 적을 제어해야 할 터인데도 귀국에서는 역시 이를 누구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어떤 위치에 있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지침서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 내가 백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김미성 외 지음 / 북랩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끈따끈한 신작을 만나보았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어야만 했던 이유는 나 역시도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이 책의 10명의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이 무척이나 흥미로워보였고 어느 순간 쭈굴이가 된 것 같은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태기인 요즘이지만 손 번쩍들어 신청했다.

그렇다. 나는 요즘 쭈글이가 된 것마냥 매사가 자신이 없고 내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이 마흔에 사춘기가 온것마냥 세상도 삐뚤어지게 봐지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의문도 가진게 된게 참 우습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구석에 몰려있는 느낌.. 그런 느낌이 극에 달할때 만난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은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엄마 시절보다는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더 편해지고 많아진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편으론 결혼과 출산이라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고 나라는 사람은 뒤로 밀어둔채 아내,엄마,며느리,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도 아직 많은것 또 한 사실이다. 육아와 살림이라는 핑계로 나또한 경력과 단절되어 자존감이 뚝 떨어져 무엇하나 자신이 없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엄마들의 이유있는 반란>



10인의 작가들도 각자의 이유로 힘든 시절을 겪었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과 나의 차이는 자신을 찾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였다는 것!

책읽기,새벽기상,글쓰기등등 누구의 엄마,아내가 아닌 자신을 찾기위해 물음표를 생성하고 그 물음표를 찾기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가족을 뒤로한 채 나만 찾은것도 아닌 가족들이 있기에 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당당히 말을 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10인의 작가 중 문혜원 작가님의 문장에서 나는 뒷통수를 맞은듯 얼얼했다.생각해보면 애키우는데 무슨.. 나이 40넘어서 무슨 도전을 해.. 엄마하기도 벅찬데 나를 찾는건 무리수야라고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가며 나는 나 자신을 쭈글이로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 팩트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이 상황을 만든 현실만 탓하는 내자신이 보여 부끄러웠다. 새로운 도전이 두려워 멈칫하고 움찔하지 말고, 나를 찾기위해 작은것이라도 도전해보리라 마음먹어야 아니 실천 해 볼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도 지금의 쭈글이에서 애벌레가 어여쁜 나비가 되듯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외에도 10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이유있는 반란은 참 멋진 반란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또 나는 핑계있는 무덤을 만들며 지금과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그때마다 나는 <엄마들의 이유있는 반란>을 펼쳐 볼 것 같다. 나와 같은 입장의 엄마들의 멋진 반란을 보며 나 또한 이유있는 반란을 꼭 일으킬것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