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 내가 백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김미성 외 지음 / 북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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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신작을 만나보았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어야만 했던 이유는 나 역시도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이 책의 10명의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이 무척이나 흥미로워보였고 어느 순간 쭈굴이가 된 것 같은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태기인 요즘이지만 손 번쩍들어 신청했다.

그렇다. 나는 요즘 쭈글이가 된 것마냥 매사가 자신이 없고 내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이 마흔에 사춘기가 온것마냥 세상도 삐뚤어지게 봐지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의문도 가진게 된게 참 우습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구석에 몰려있는 느낌.. 그런 느낌이 극에 달할때 만난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은 나를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우리엄마 시절보다는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더 편해지고 많아진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편으론 결혼과 출산이라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고 나라는 사람은 뒤로 밀어둔채 아내,엄마,며느리,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도 아직 많은것 또 한 사실이다. 육아와 살림이라는 핑계로 나또한 경력과 단절되어 자존감이 뚝 떨어져 무엇하나 자신이 없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엄마들의 이유있는 반란>



10인의 작가들도 각자의 이유로 힘든 시절을 겪었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들과 나의 차이는 자신을 찾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였다는 것!

책읽기,새벽기상,글쓰기등등 누구의 엄마,아내가 아닌 자신을 찾기위해 물음표를 생성하고 그 물음표를 찾기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가족을 뒤로한 채 나만 찾은것도 아닌 가족들이 있기에 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당당히 말을 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10인의 작가 중 문혜원 작가님의 문장에서 나는 뒷통수를 맞은듯 얼얼했다.생각해보면 애키우는데 무슨.. 나이 40넘어서 무슨 도전을 해.. 엄마하기도 벅찬데 나를 찾는건 무리수야라고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가며 나는 나 자신을 쭈글이로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 팩트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이 상황을 만든 현실만 탓하는 내자신이 보여 부끄러웠다. 새로운 도전이 두려워 멈칫하고 움찔하지 말고, 나를 찾기위해 작은것이라도 도전해보리라 마음먹어야 아니 실천 해 볼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도 지금의 쭈글이에서 애벌레가 어여쁜 나비가 되듯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외에도 10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이유있는 반란은 참 멋진 반란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또 나는 핑계있는 무덤을 만들며 지금과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그때마다 나는 <엄마들의 이유있는 반란>을 펼쳐 볼 것 같다. 나와 같은 입장의 엄마들의 멋진 반란을 보며 나 또한 이유있는 반란을 꼭 일으킬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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