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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라이프
장 줄리앙 지음, 손희경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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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LIFE (모던 라이프)


세계적인 비주얼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집 <모던 라이프>는 단순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이미지로 현대사회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일상과 시대상을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그의 작품은 위트 있는 풍자와 컬러풀한 드로잉으로 유명하다.


수록된 작품들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에 기초하는데, 이는 무료한 현실에 유머와 재치를 더해 새롭게 바라보게 하거나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인식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현대사회를 꼬집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모던 라이프>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반복된 일상에서 생기는 염증, 스마트폰 중독이나 사이버 폭력 등의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단 한 장의 이미지로, 긴 문장으로 나타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표현한다.

시각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는 재능은 큰 축복인 것 같다.

문장이 없는 아트북은 처음 접해보는데,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붙여진 부연 설명이 있는 책들 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큰 인상을 준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무료한 장면에 큰 생기를 불어넣는 느낌이었다.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위트 있는 그림으로 '기발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독자의 평을 보았는데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인용을 통해 글을 마무리한다.

재미있는 그림, 그중에서도 의미 있는 그림들이 잔뜩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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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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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여성의 이야기다. 마흔 살이라는 나이를 넘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워져 있던 여성들, 사라져간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 

<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는 그런 시도를 담고 있다.


나이드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자신의 힘이 젊음이 주는 것, 즉 아름다움에 근거한다는 그릇된 믿음 때문이다. 내 조언은 그런 믿음이 거짓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것은 늘 거짓이었다. 우리의 힘은 결코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있지 않다. 우리 힘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가에 관한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하라.

pg. 100(_셰릴 스트레이드 )


자신감은 반복된 노력이 잘 풀릴 때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뭔가를 노력하고 그것이 성공적이면 다시 시도해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거듭된 성공이 자신감을 낳는다. 나는 용기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시도하는 일은 그 일에서 성공한 경험이 없어 더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용기가 자신감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용기가 있으면 새로운 일을 해볼 수 있고 안락한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pg. 156(_데비 밀먼)



책은 짧게는 한 페이지에서 길게는 여섯-일곱 페이지 정도로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에세이, 인터뷰, 프로필을 넘나들며 여러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

하루하루 가볍게 나눠 읽기에도 좋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기에, 저명한 인물의 인터뷰에 드는 위압감 혹은 낯설음이 덜하다. 그저 주변에 존재하는, 예술을 하는 친근한 인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 점이 참 좋다. 아는 여성 지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기도 하다.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모든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 같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젊음을 잃어가는 것을 아쉬워하거나 두려워하기 마련이지 않나?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내는지에 따라 인생의 과정이 많이 좌지우지 된다.

특히 새해가 다가와 나이가 한 살 많아지는 이 시점에 나이 듦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갖는 사람이 더욱 많을 것이다. 그런 감정이 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여성'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같은 성별인 사람이 읽는 것이 더 몰입이 잘될 것이다.


아직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은 나조차도 극복하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평생직장에 대한 분위기가 저물어 가는

사회 속에서 이제 더이상 '나이'는 예전만큼 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도전하는 사람 

그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아직 두려움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언젠가는 나이가 사람의 중대한 두려움의 요소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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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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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y sought a better life.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 결국 사람들이 어떤 장소를 사랑한다는 건 그 장소에 얽힌 추억을 사랑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닐까.

 

 저자가 뉴옥에 머무르는 동안 찍은 사진과 이야기,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한 책에 엮어내어 책을 읽는 동안 함께 뉴욕을 돌아다니며 작품에 대해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그저 뉴욕에 대한 가벼운 여행 에세이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고나보니 가벼운 여행 이야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환상을 가지는 뉴욕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험난하게 집을 구하는 과정, 타지에서 화자가 느낀 고독함과 배신감, 언어의 장벽으로 느낀 고통 등 대중매체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는 어두운 이면들이 책 속에 담겨있어 조금 놀라기도 했다. 화려한 환경이 갖춰진다고 모두가 화려하게 사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해서 마냥 이 책이 어둡고, 불행한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청강을 통해 느낀 배움에는 끝도, 제한도 없다는 이야기와 다양한 일을 겪고 일어나며 넓어진 시야,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감상 등 다양한 경험이 준 교훈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도 좋다.


 저자처럼 타국에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여행을 하며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과 저자가 표현한 감정들에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생활하는 동안 찍은 뉴욕의 풍경들을 책에 실은 것이 좋았다.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여행사진들보다 현장감이 있어, 정말 꾸미지 않은 이야기들만 담았구나 싶어서 더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뉴욕 여행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알고 싶거나, 뉴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도시 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예술작품만 심오하게 있었다면 조금 지루할 수 있겠지만,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책 속에 기다리고 있다.

 

왜 우리는 그냥 즐기면 되는 일에서조차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 걸까.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나는 여전히 몸치지만 뉴욕에서는 못 춰도 자신 있게 춤을 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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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수업 -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동섭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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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삶에 내 청춘을 비춰보다

 

-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난관에 맞서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188410, 테오에게 쓴 편지)

 

- 돈 없이 행복할 수 있으나, 꿈이 없다면 행복은 멀어진다. 꿈을 이루려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즐길 때,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 즐김 안에서 행복은 흘러나온다. 떠나보내지도, 떠나 온 것도 아닌 나이를 지날 즈음 삶이 헛헛해지는 이유가 어쩌면 꿈을 잊고 지내기 때문은 아닐까? 빈센트는 영혼을 위로하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소망을 이루려 노력했고, 그것이 평생 동안 그를 살아가게 만든 힘이었다. 그래서 내게 빈센트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책은 빈센트의 연애법, 결혼 상대 결정법, 콤플렉스 사용법, 자아 찾는 법, 자립법, 행복 추구법, 직업 탐색법, 여행법, 우정 관리법, 그 사람 빈센트 반 고흐를 담아 총 10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각 장의 주제만 보아도 다른 책과의 차별점이 눈에 띈다. 작품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저자는 빈센트의 작품 밖 인생을 다룬다. 물론 부가적으로 작품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낸다. 빈센트의 사랑 이야기부터 그가 인생을 바라본 자세, 불행과 실패에 맞선 이야기 등 보편적으로 빈센트의 작품만 아는 사람들은 쉽게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역사 속 인물인 빈센트의 삶을 토대로 한 책임에도,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현대 청춘들에게 아주 필요한 것들로만 가득하다. 사랑을 하고, 꿈을 갖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수많은 빈센트의 이야기들 속에 자신의 배움과 경험, 생각을 잘 녹여냈다. 책을 읽으며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구나,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묘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특별한 재능으로 휘황찬란할 것 같았던 고흐의 인생의 우여곡절을 알게 된 후에는 빛을 발하는 순간이 다 다르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되었다. 청춘을 겪고 있는 사람들, 그 중에서 특히 꿈과 현실 사이를 갈팡질팡 오가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또 그냥 막연히 빈센트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현실을 무겁게 풀어나가기 보다는, 꿈에 대한 환상을 조금이나마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에세이처럼 힘을 얻기 위해 가볍게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_ 빈센트의 그림은 아름답지만, 그 과정이 아름답지는 않았다.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모아서 아름다운 본질을 만들어냈고, 빈센트는 목적지에 도달했다. 마침내,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그림을 완성했다.

 

사랑은 길고 강건하게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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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 우리 시각으로 다시 보는 서양미술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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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해하다'라는 말의 일차적인
사전적 정의는 '깨달다 알다' 혹은 '잘 알아서 받아들이다'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곧 안다는 것인데, 이 앎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 무언가를 제대로 아는 것은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로므로 '이해하다'라는
말의 풀이에 안다는 말이 들어간 것은 항상 100퍼센트 확실히 안다기보다
최소한 그 상황이나 사정에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앎을 갖는다는 의미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우리가 서양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서양 사람들과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서양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헤아려 수용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도록 해야한다.

해당 책은 서양미술의 본질에 대해 좀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서양미술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총 13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강이 포함된 단락도 있어
더욱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각 강은 약 7-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각자료를
첨부하고 있어 교과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막연히 글로만 기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각자료로만 이루어진 페이지 또한 많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서양 미술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교양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또 이 책에서는 인간, 사실, 감각 중심. 총 세 가지의 측면으로 서양미술이 분류된다.
각 측면에서 분석되는 미술작품들을 통해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제 12강, 눈으로 그대를 만지다 : 감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서양미술
12강은 감각성에 대해 분석한다. 비너스의 탄생, 밀로의 비너스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눈에 익어있는 작품들을 통해 감각 중심의 시각을 배우게끔 한다.
비너스의 탄생을 분석하며 나온 용어를 통해 밀로의 비너스를 재해석 하고
다시 비너스의 탄생으로 돌아가 놓친 부분 등을 다시 설명하며 지루하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의 시각을 확장시킨다. 12강을 포함해 책 전체가 이렇듯 물 흐르는 전개를 보인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글을, 다양한 전환을 통해 흥미롭게끔 만드는 것이 장점이다.

제 12강 中 '서양미술은 감각적인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추구한 미술입니다. 의도적으로 보는 이의 시각을
자극하고 시각적 쾌감에 기초해 다른 감각적인 즐거움까지 공감각으로 확장해 느끼도록 발달했습니다.'

지루함을 잘 느끼는 편이지만 서양미술에 대해서는 조금 공부해보고 싶고,
다양한 시각자료가 첨부되어 쉬운 이해를 돕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특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입문자들에게 꽤나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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