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나 혁명에 의한 '정치상 대변동', 즉 정변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갈라북스에서 출판된 최경식 작가의 《정변의 역사 확장판》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쿠데타나 혁명들도 보이지만 정변의 개념에서 벗어나 있는 사건들도 보이는데요. 우리 역사속에서 정치상 대변동을 일으켰던 사건들도 함께 수록하고 있었습니다. 시대순에 따라서 총 20가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뒷쪽 부록에서는 중국 역사속 정변 3가지를 소개합니다. 시작을 보면 주제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역사서를 먼저 짤막하게 소개되고 있는데요. 후대 역사적 인물들이 그 사건들에 대해 평가해 놓은 내용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 부분을 보면 앞으로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도 있었습니다. 내용을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그리고 어떻게 전개되는지의 과정과 결말까지 파노라마처럼 그려지게 상세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작가의 견해를 엿볼 수도 있더라고요. 첨부된 그림이나 사진들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었습니다. 첫장 주제였던 연개소문 정변에서는 그 자식들의 권력 다툼때문에 고구려가 너무도 쉽게 무너져 버렸다는 사실에 다 알보 봐도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중종반정 속에 등장하는 연산군의 이야기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권력자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지금 우리 후손들도 제대로 느끼고 잘 배워야할 것 같아요. 일본 낭인들의 야만적인 민비 살해사건과 식혜를 마신지 30분도 안되서 어이없이 죽어버린 고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5.16 쿠테타를 읽어보면 여전히 화가 치밀기도 했었습니다. 태조왕건 정변 편에서는 후고구려를 세우고 나중에는 관심법을 행사했던 폭군 궁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승자의 이야기로 쓰여진 역사 이야기 외에 그 이면의 이야기도 같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호족 회유, 포용 정책을 세웠던 왕건과는 다르게 호족을 억압하던 정책을 펼쳤던 궁예는 반대 호족 세력으로 인해 권력을 찬탈 당했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같이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역사를 다방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뒷쪽 부록에는 또다른 정변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태종 이세민의 권력 찬탈 이야기와 조카를 끌어내고 황제가 된 명나라의 영락제 이야기, 명나라를 멸망케한 이자성의 난까지 중국의 정변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잘 모르던 중국 역사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구려 연개소문 정변부터 1972년 12.12 쿠데타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여러 정변들과 역사적 사건들을 장면장면마다 생생하게 풀어놓아서 인상적이었고 흥미로웠으며 시대 순으로 볼 수 있어서 흐름이 이어지다보니 읽기가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비밀과 음모, 권력을 향한 욕망, 승자의 득세와 패자의 퇴장 등 시대를 뒤흔든 20가지 결정적 장면들만을 모아 엮은 역사서 《정변의 역사 확장판》은 누구나 꼭 읽어야할 교양도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역사속을 들여다보니 새록새록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