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저도시 타코야키' 제목만 들었을 때는 동글동글한 도시와 즐겁고 발랄한 일상이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떠올리게 만들고,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는 삶을 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 싶은 우리 아이 마음 - 중학생 내 아이, 어떻게 다가갈까?
김성현 지음 / 담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전혀 관련 없는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물론 한글로 되어있으니 읽을 수는 있겠지만, 담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배워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조금 쓸모 없는 고민으로 느껴질 정도로, 많이 배우고 알아갈 수 있었다.

평소에도 비슷한 글을 자주 접했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말들', '아이에게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것' 등등. 관련 글들과 사례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특히 부모님이 나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거나 왜 이런 건 하지 않았는지 등,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떠올리고 고민했다. 그 때의 모든 '어른들'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많은 어른이 책을 읽고 아이들을 이해하며 다가가는 것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왜 어른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말했는지, 어렴풋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더 좋고 빠른 길을 알고 있는데 다른 길로 가서 손해를 본다면 속상할 것이다. 열심히 알려주는데도 여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답답해서 당장 지적하고 올바른 길을 바라보도록 걸음을 바꿔주고 싶을 것이다. 보통의 관계에서는 주로 상대방에게 조언을 한다거나 제안을 통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하지만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서는 조금 강제적인 형태로 나타나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숙하고 서툴고 실수하더라도, 믿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것. 당연히 어렵겠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금의 어른이 아이일 때, 충분한 시행착오를 겪고 멋진 어른이 된 것처럼 지금의 또 다른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지금의 나에게는 어른들을 이해하는 지침서가 이후의 나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만나게 될 아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이와 어른이 서로 이해하고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도같은 책.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고 쉽게 읽혀서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만남은 기쁨이고, 위로고, 힘이란다.'라는 책 속의 한 문장처럼 이 책은 누군가에게 기쁨이자 위로, 힘을 주는 좋은 만남과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땡초의 마법
박다솜 지음 / 달꽃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를 한가득 채운 이름도 생김새도 귀여운 '땡초'는 책을 읽기 전부터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정말 즐거운 책이 될 거라는 강한 인상을 줘서, 표지를 열기 전부터 어떤 내용일지 몹시 기대했다.

우리는 많은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 가장 가깝게는 고양이와 강아지 등이 있고, 멀게는 코끼리나 펭귄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동물은 우리 주변에서 행복할까?
책 속에서 땡초가 만나는 동물들은 여러 위험한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어딘가를 다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는 등 정말 위험하고 곤란하다. 그리고 여기서 캡사이신 성분이 있는 땡초를 먹고, 정말 강해진 '땡초'가 동물들을 구해준다.

동물들이 직면한 위험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들과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들, 완전하지 못한 환경 갇힌 여러 동물들.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사람으로 인해 동물들이 불행해지는 상황이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문제 원인과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땡초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슬픔과 부담을 줄이고, 그저 땡초처럼 멋지게 동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땡초의 마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을 느끼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땡초. 이런 멋진 마법을 부리는 땡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보게 될 모두가 우리의 친구 땡초와 함께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많은 작품이 놓여있는 전시회를 방문하면 짧은 시간동안 모든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 가볍게 살펴본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되돌아가거나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바라본다.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전시회같은 책이다. 책 안에 담긴 작품인 모든 엽편에 대해 골고루 볼 수 있도록 만들면서도, 특히 마음에 드는 작품에 조금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도록 여운을 남긴다.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글을 찾기 위한 노력과 아무것도 묻지 않는 블루 사파이어 반지를 낀 여자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뒷 내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맛보기 스푼으로 먹었던 작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기도 한다. 맛있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없으니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그런 아이스크림 같다.

해당 엽편 모음집은 그림책과 영화, 음반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등장하기도 해서 굉장히 풍성하다. 글자로 만들어진 새롭고 화려한 전시회를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띠 사서 다이어리 - 경력단절녀, 도서관 사서 되다
김은희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시간 무언가 집중하거나 일을 하게 된다면 꼭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달달한 간식이다. 달콤한 간식은 피곤에 찌든 육체에 잠깐의 행복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채워준다.

'경력단절녀'에서 학교 도서관 사서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도전. 할 수 있을지 또는 너무 늦은 건 아닐지 고민하면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고, 원하는 꿈을 이룬 후 경험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쉽지만은 않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해내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은 여러가지 책을 만날 수 있고 혼자서 독서를 하거나 공부하기 좋은 환경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해당 공간이 도서관인건 맞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학교 도서관을 더 알아가고 싶어졌다. 학교 도서관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학생들에게 싐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작은 놀이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본래 가진 목적인 도서관이 되어주기도 한다. 학교 도서관에 방문하는 모두를 포근하게 보듬어주고, 그 중심에는 학교 도서관 사서가 있다.

수련회에 못 간 아이들에게 시간을 때울 무언가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줬던 내용이 아직도 잔상처럼 아른거린다.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한 다정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읽는 내내 마음껏 편안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학교 도서관 사서인 용띠 사서는 도서관 행사에서 하나씩 나눠주는 초코바같다. 한번 인식하면 자꾸만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작아보이지만 누군가를 행복하게 채워주기에는 충분하다. 미래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있어서도, 학교 도서관 사서가 궁금한 누군가에게도, 다정한 행복을 찾아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도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준다.

[용띠 사서 다이어리]는 필요로 하는 다정함이 한가득 들어간 자꾸 생각나는 달콤한 초코바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