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첫 눈
제마스티안 메쉔모저 지음, 고은정 옮김 / 예림당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이 아름다운 건 아마  온 세상이 하얘지는 하얀 눈 때문이 아닐까요?
따뜻한 남부지방에 사는 관계로 정말 눈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아이는 언제 눈이 오나 하얀 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다람쥐처럼요. 물론 눈썰매장에 가면 눈구경을 할 수 있지요. 눈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할 수 있지만, 지민이가 하얀 눈을 구경한 건 정말 다섯 손가락 안이에요. 겨울이 다가기 전에 하얀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하얀 눈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닮은 동물들의 모습이 하얀 눈의 이미지처럼 아주 순수하게 그려져 있어요.

 염소는 다람쥐에게 겨울은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세상이 온통 하얘지기 때문에 겨울이 아름답다고 해요.
굵고 가는 연필선 터치로 겨울 풍경과 겨울잠을 참으며 첫눈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아주 재미있게 전개된답니다.

둘이 함께라면 어떨까요?
네 개의 눈이 지켜본다면 절대로 첫눈을
 놓치지 않을 거에요.

아주 시적이면서 간결한 문장이 아이와 저의 마음을 쏙 빼앗더라구요.
다람쥐와 고슴도치, 둘은 꼭 첫눈을 함께 보기로 약속했어요.

눈은 하얗고 촉촉하고 차갑고 보드랍대요.
염소의 이 말은 눈에 대해서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고슴도치와 다람쥐와 곰이 찾은 눈의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부풀게 해요.
다람쥐와 고슴도치, 곰이 찾은 눈으로 눈사람을 만든 그림은 아주 기발한 상상력의 멋진 그림이자 아이의 마음 속에 겨울을  너무나 포근하게 새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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