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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소라-나나-나기의 이야기. 애자와 순자, 금주씨의 이야기.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를 읽고 이런 글을 적었다. "작고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잔잔한 소설이다. 그리고 독특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느낌도 그와 다르지 않다. 작가가 계속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계속하세요, 라고 답한다.
* 소설 뒤에 아무 글도 없다. 좋다. 소설 뒤에 글은 잘 읽지 않는 걸.
목숨이란 하찮게 중단되게 마련이고 죽고 나면 사람의 일생이란 그뿐, 이라고 그녀는 말하고 나나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인간이라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나나는 생각합니다. 그 하찮음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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