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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 - 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
이장훈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행태에 대해서 수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핵심적인 인물들과 그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잘 요약정리된 책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그러한 한계를 넘어서서 일목요연하게 네오콘의 뿌리와 역사, 그리고 현재의 계보에 대해서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책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흔히 신보수주의 또는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현재의 미국 정책에 대해서 일방주의적인 외교정책등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이지만, 또한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분쟁들과 폭력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양면적이다. 특히 911 사태이후 전면화된 미국의 군사주의적이고 일방주의적인 정책들로 인해서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 침공 등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또한 북핵위기등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일 수만은 없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할 것이다.
네오콘들의 이름은 이미 방송을 통해서 많은 경우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사실이다. 울포위츠의 이름은 심심찮게 방송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으며, 네오콘은 아니지만 그 후견인들인 체니나 럼스펠드의 이름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정책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유지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지만, 오히려 전세계적인 반대라는 전세계적인 민중들의 저항을 낳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부활인가, 아니면 새로운 국제정치경제체제로의 전환인가가 쟁점이 되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 네오콘의 방식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또한 이상적이라는 점에서 딜레마를 갖는다.
이 책은 인물들과 그 연관관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나치게 이들의 정책을 단순화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유대인들을 기반으로 하는 연관관계, 중국에 대한 두려움등으로 설명되는 네오콘은 그러한 설명들이 지나치게 도덕주의적인 비판이지 않을까? 오히려 그들의 탄생배경이나 그들이 미국에서 선택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분석이 수행되었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쉬운 문체와 여러 사진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점에서 대중적인 교양서적으로는 손색없으며, 또한 대중들의 관심과 상당부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