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 - 고통의 한복판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법
러스 해리스 지음, 우미정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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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읽은 책.

원래 의도는 내가 먼저 읽고 추천하기 위함이었는데, 결국 권하지 않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안심시켜주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를 기대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종교서적이나 영성을 다루는 실용서, 내지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연 이런 책이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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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의지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6
황현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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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전무한 지리멸렬, 구태의연한 로맨스.

명색이 멜로인데 이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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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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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도입부가 흥미로운데 사실은 익숙하다. 거의 백 년 전에 알프레드 히치코크가 이런 설정으로 흥미로운 영화(숙녀, 사라지다(Lady, Vanished)를 만들었고, ‘애거서 크리스티는 배경을 바꿔가면서(기차, 선박, 비행기) 여러 명작들을 써냈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의 영화 플라이트 플랜(Flight Plan)도 생각난다.

 

플롯의 재활용은 죄가 아니다. 이런 류의 익숙함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이득이 된다. 이야기의 설정을 쉽게 받아들이고 몰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야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초반의 흥미가 완벽히 사라진다. 헛발질하는 주인공은 짜증나고 상대해야 하는 악당도 허술하다. 설정엔 빈틈이 한둘이 아니다. 한 마디로 장르적인 매력이 전혀 없다.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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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6
이디스 워튼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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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작가 best10을 뽑으라면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긴 하겠지만) 거의 항상 목록에 들어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작가의 대표작은 아니지만 초기작(1903.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라 궁금했다. 거기다 초역이라니, 읽지 않고 배길 수 있나.

 

짧은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상당하다. 많은 걸 200쪽 분량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인물들, 백이십 년 전의 시대상, 도덕과 양심, 사랑과 희생 같은 주요 테마.

특히 부정(不正)할 수도 있는 행동을 하려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내적 갈등과 딜레마가 두드러지는데, 이것도 저것도 모두 함정이 있는 선택지 중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긴장을 주는 장치는 작가의 다른 대표작에서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단 간혹 등장하는 관념적인 지문은 약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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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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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았던 소설집.

(감각적인 표지도 마음에 쏙 든다)

 

예상과는 달리, 민족, 국가, 정체성 등의 디아스포라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작가는 보다 인간의 본성, 성격, 인간관계 등의 보편적인 이슈에 천착한다.

 

작품들이 이 있다. 쫄깃하다고 해야 하나. 엉뚱하고 기대하지 않은 지점에서 묘한 긴장감을 잘 만들고 유지한다. 그림 그리듯 인물과 장면들이 명확하다. 인물과 사건에 집약적이다. 모름지기 소설이란 이래야 하지 않을까, 읽으면서 이런 생각 자주 했다. 쉽고 술술 잘 읽히는 문장도 칭찬한다. 번역자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다.

 

이야기들이 다면체 같다. 보이는 면이 다양해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근데 이게 모호한 게 아니라 풍성한 거다. 독자들마다 작품들에게 건져가는 바들이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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