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 이음교육이라는 생소하고 낯선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대략 짐작하면서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생각보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의 간극은 아이들이 느끼기에 크다. 그 사이를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이 아이들을 초1 현장으로 모아두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교육 내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1학년 첫 학교 시작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연결하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하는 유초 이음교육의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현장에서 어떤 교육과정과 활동을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실제 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교실 생활 및 규칙, 위생과 청결, 학습, 나와 상대의 마음을 살펴보고 관계를 형성하는 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다. 유아 교육과정에서는 어떻게 활동을 제시하고, 초등과 연계하여 1학년 학생들에게 동일한 활동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은지 다양한 사진과 예시자료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한 두 집단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신선함도 엿볼 수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실현 가능한지 아직은 의문이다)


2026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유초 이음교육.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일찍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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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기 대장 정다운 678 읽기 독립 10
김민정 지음, 한호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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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독립이 이루어지는 초등학교 1학년. 머릿말부터 왜 책읽기가 중요한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차근히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읽기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해 읽기독립이 전혀 되지 않은 아이들도 있고, 제법 글이 많은 책을 혼자서 묵독으로 잘 읽는 아이들도 꽤 있다. 이 책은 읽기독립의 첫 발을 내딛은 아이들이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책이었다.

이름처럼 정다운 다운이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도와주기대장이다. 교실에서 무엇이든 어려워하는 친구를 위해 쏜살같이 다가가 도와주는 멋진 친구이다. 모두 다운이를 칭찬하고 고맙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다운이의 도움이 불편해지는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왜일까?

누구든 성장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읽기독립의 시기가 제각각이듯 모든 영역에서 개인별 성장속도는 개인마다, 영역 및 분야마다 다르다. 인간이 살아감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면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더 먹을수록 점차 줄어들게 된다. 기다림이 결국 답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교실 안에서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다름을 글을 통해 간접체험 해 보는 귀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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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 때가 제일 바쁘실 것이다. 세상에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밤 새 일하시고 나서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면 쉴 수 있게 된다. 지친 몸으로 홀로 침대 속에 들어가려는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멋진 동물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같은 하루를 준비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집에 들어가기도 힘들 것 같은 큰 나무를 끌고 가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산타 할아버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근사한 식탁을 마련해 산타할아버지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선물같은 크리스마스를 받기만 했던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소중한 한 사람을 위해 선물같은 하루를 준비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또한 이타적인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를 위해 희생하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산타 할아버지는 첫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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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쪽지 대소동 웅진 세계그림책 266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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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씨는 마을의 편지와 소포를 배달하는 일을 한다. 마을에 알 수 없는 쪽지와 소포 장난으로 마을 친구들이 곤란을 겪게 되었고 마을 친구들은 작전을 세워 장난을 친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에게 되돌려주기로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예쁜 그림을 이용하게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장난을 친 상대에게 그대로 되갚는 게 아니라 새 이웃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동물들의 따뜻한 마음과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몰입하는 모몽씨의 모습이 매우 교육적으로 그려지고 있고, 따뜻한 색감과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듯 하다.

모처럼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어른의 딱딱한 마음이 조금은 말랑해진 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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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쓸 용기 - 방송작가에서 어린이책 쓰는 교사로
안소연 지음 / 푸른칠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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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표지와 가벼운 무게에 마음이 움직였다. 책을 들추고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하니 점점 책에, 작가였던 초등교사의 삶에 녹아들어 갔다.

사람의 인생에 여러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시대이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N잡러라는 말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다시 대학을 다니고 교직을 택한 선택은 참으로 용기있다고 말하고 싶다. 교직은 이전만큼 보람을 느끼지도, 경제적 만족을 주지도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안소연 선생님은 교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교육활동을 하시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계신다. 글쓰기라는 수단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변할 수 있도록 애쓰고 계신다. 아이들은 당장에 힘들어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1년 후 달라질 아이들을 생각하면 선생님의 수고가 큰 열매를 맺게 될 것임을 선생님이 아시기에 이렇게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계신다.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힘을 가진 교사,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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