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줄서서 먹던 호떡의 따스한 기억이 떠올라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떡와 호랑이라...어떤 연결고리로 이야기를 풀어갔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현대적 배경에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호떡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곧 옛날이야기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옛날 이야기의 흐름대로 호랑이가 펼치는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호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고, 중간중간 의성어와 의태어가 굵은 글씨로 표현되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글을 읽고 더 풍부하게 상상할 수 있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문장을 만들 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읽고 나면 "오잉?" 하고 얼굴이 찌푸려질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이기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충분히 재미있고 또 재미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소리내어 읽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