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고 오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인문학이 아니라 인문핵이라고? 이 저자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제목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딱 떠올랐을 것이다. 오랫동안 핵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과학자로 사람들이 핵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알고 있는 진실을 설명하고 우리 생활과 핵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인 내용이지만 인문학적 요소와 함께 쉽게 풀어져 있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이 저자는 십 여년 전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일본의 사후대처를 비난하고 지금도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으며 경주 일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안전성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모든 물질이 그러하듯이 핵은 철저하게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핵은 장단이 뚜렷하여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어가지도, 단호하게 끊지도 못하는 에너지원이자 무기이다. 이 관점에 대한 내 생각을 조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