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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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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과거를 후회해봤자 미노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그녀가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 _53p

타임슬립물은 항상 읽을 때마다 흥미로운 것 같다. 누군가가 대가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는 타임슬립이 한 스푼이 진하게 들어간 로맨스 소설이다. 애절하고 절절한데 거기에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어 책을 덮을 때쯤에는 강한 감정의 여운에 잠시 숨을 골라야 했다.

살면서 한 번쯤은 가족 혹은 연인 또는 친구를 위해 어느 한 지점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만약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능력을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무지의 상태에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모든 책이 스포 없이 읽어야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지만,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특히 더 그렇다. 무지의 상태에서 읽다가 마주하게 되는 그 놀라움을 경험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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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6

부작용에 관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능력을 사용하면 되감은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분의 시간을 되감으면 5분이, 1년이란 시간을 되감으면 5년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P. 198

이 세계에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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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타임슬립물을 좋아하시는 분, 소설 속 반전을 좋아하시는 분, 짙은 여운을 느끼고 싶으신 분.

『이 책은』

가슴 절절한 로맨스 소설이자 판타지와 반전 요소까지 있는 소설 책입니다. 여운, 로맨스, 판타지, 반전 이런 키워드를 좋아하신다면 누구보다 즐겁게 이 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서평은』

스튜디오 오드리 '오드림 서포터즈 3기'로 모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모모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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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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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불쑥 올라오는 감정과 생각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괜히 감상적으로 변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며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홀로 취미 생활을 하며 그 순간을 조용히 즐기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생겨 서미태 작가님의 두 번째 에세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를 읽게 되었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는 사랑, 사람, 삶 이렇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서미태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글 하나하나에 따뜻한 온도가 느껴져서 되게 놀랐다. 작가님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 덕분에 읽는 동안 내 마음의 온도도 조금씩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많은 글이 좋았고 공감도 됐지만 그중 특히 좋았던 글을 뽑으라면 「걱정 화분」을 뽑고 싶다. 나는 정말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고, 또 그게 나름의 고민거리였기 때문에 '불안함은 작은 화분에서만 살게 하자'라는 작가님의 말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직 내 불안함은 마당에 옮겨 심지 않아서 화분에 가만히 둔 채로 내 걸음에 천천히 보태보려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참 메마른 감성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 감성 글은 오글거리는 것이 되어버리고, 예쁘고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면 닭살이 돋는다며 혀를 내두른다. 최대한 무심하게, 툭툭 던지듯 써야 하는 요즘 말은 감성을 더욱더 메마르게 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메마른 감성을 하루쯤은 촉촉하게 적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믿는다. 

간혹 사람들이 말하지 않던가. 우리 때는 낭만이 있었다고. 나는《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가 지금 우리 시대에 맞는 애정, 응원, 낭만 한 스푼을 담은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싶거나, 우리의 지금 모습 그대로도 좋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고 싶다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를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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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1

좋아했던 것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건, 모든 걸 용서했다는 것. 마지막 장면의 이름이 추억이라는 것.

P. 135

불안함에 쏟아낼 힘을 당신 걸음에 보태길. 저벅이는 당신 걸음들이 근사한 흔적을 남겼으면 한다.

P. 143

지금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며 오늘 나의 행복과 건강을 챙기고 있다. 잊고 있었는데, 나에겐 가능한 한 열심히 나 자신을 돌볼 의무와 책임이 있었다. '그랬구나, 잘했어.' 매일매일 마음껏 되뇌고 있다.

P. 239

이어서 왜 항상 행복해야 하냐는 물음에 아무런 답도 못 하겠더라. 어쩌면 매 순간 행복을 바라는 건, 아픔 없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고, 그건 욕심이지 않을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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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고 싶으신 분,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싶으신 분, 삶에 지치신 분, 마음의 온도를 1도쯤 올리고 싶으신 분, 연인과 함께 읽을 책을 찾으시는 분.

『이 책은』

사랑, 사람, 삶 이렇게 3부로 나누어져 있어 연인, 이별, 불안, 우울 등등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심리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 챕터 당 문장이 그리 길지 않아 책을 자주 접하지 않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서평은』

스튜디오 오드리 '오드림 서포터즈 3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스튜디오 오드리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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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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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글이 좋았고 공감도 됐지만 그중 특히 좋았던 글을 뽑으라면 「걱정 화분」을 뽑고 싶다. 나는 정말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고, 또 그게 나름의 고민거리였기 때문에 ‘불안함은 작은 화분에서만 살게 하자‘라는 작가님의 말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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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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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스릴러 소설은 아니지만 폭풍 전 바다가 고요하듯 잔잔하면서도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감이 상당히 좋고 손에서 책을 놓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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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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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모든 장르를 좋아하지만 특히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물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근 몇 년 간 삶의 염증을 느껴 무거운 장르보다는 심적으로 부담이 적은 장르를 주로 읽어 왔다. 그런 내게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스릴러 덕후였던 나의 가슴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 책이었다. 이 책은 우연히 제목과 줄거리를 보게 된 뒤부터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어보니 기대한 것만큼 흥미진진했다.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스릴러 소설은 아니지만 폭풍 전 바다가 고요하듯 잔잔하면서도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감이 상당히 좋고 손에서 책을 놓기가 어렵다. 독자는 주인공인 ‘진태수’의 시점으로 사건을 따라가게 되는데 하나 같이 의문스러운 인물들과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이며 누가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또 그게 옳은 건지 알아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작가가 풍경이나 인물 그리고 행동을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무령과 등장인물의 모습이 훤히 그려질 정도로 세세했던 묘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스케일을 조금 더 키워서 드라마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접한 스릴러 소설이었는데 다행히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내용이 진행되어서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도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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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5

선생님, 어디 가시는지 몰라도 길을 잘못 드신 것 같습니더.


p. 349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들도 있는 법일세.

p. 356

깨달았거든요뭐든 자연스러운 게 중요하다는 걸. 


p. 375

태수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변색한 종이를 집어 들었다오래된 유서를 읽으며 태수는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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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스릴러/미스터리/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몰입감이 좋은 소설을 찾고 계신 분.


이 책은

상세한 풍경 묘사와 인물 묘사가 뛰어나 마치 한 편의 드라마/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고로 몰입감이 상당하며 쉽게 읽힙니다다만성적인 묘사가 약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서평은

부크크오리지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부크크오리지널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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