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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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모든 장르를 좋아하지만 특히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물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근 몇 년 간 삶의 염증을 느껴 무거운 장르보다는 심적으로 부담이 적은 장르를 주로 읽어 왔다. 그런 내게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스릴러 덕후였던 나의 가슴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 책이었다. 이 책은 우연히 제목과 줄거리를 보게 된 뒤부터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어보니 기대한 것만큼 흥미진진했다.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스릴러 소설은 아니지만 폭풍 전 바다가 고요하듯 잔잔하면서도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감이 상당히 좋고 손에서 책을 놓기가 어렵다. 독자는 주인공인 ‘진태수’의 시점으로 사건을 따라가게 되는데 하나 같이 의문스러운 인물들과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이며 누가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또 그게 옳은 건지 알아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작가가 풍경이나 인물 그리고 행동을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무령과 등장인물의 모습이 훤히 그려질 정도로 세세했던 묘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스케일을 조금 더 키워서 드라마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접한 스릴러 소설이었는데 다행히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내용이 진행되어서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도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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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5

선생님, 어디 가시는지 몰라도 길을 잘못 드신 것 같습니더.


p. 349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들도 있는 법일세.

p. 356

깨달았거든요뭐든 자연스러운 게 중요하다는 걸. 


p. 375

태수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변색한 종이를 집어 들었다오래된 유서를 읽으며 태수는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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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스릴러/미스터리/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몰입감이 좋은 소설을 찾고 계신 분.


이 책은

상세한 풍경 묘사와 인물 묘사가 뛰어나 마치 한 편의 드라마/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고로 몰입감이 상당하며 쉽게 읽힙니다다만성적인 묘사가 약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서평은

부크크오리지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부크크오리지널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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