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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정서
죠나단 에드워즈 / 지평서원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신디 제이콥스의 집회, 예언 학교, 빈야드와 같은 각종 주목받는 성령집회에 참여하면서 보통의 그리스도인과는 다른 많은 무리를 보았다. 교회안에서도 일반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는 딜레마이다. 비판하자니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판단하는 죄를 범할까 두렵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자니 성령의 임재도 모르는 무지한 자로 업신여김 당하기 십상이다.
여기 조나단 에드워즈가 분석한 올바른 정서에 관한 통렬한 저술이 있으니, 가히 18세기 위대한 부흥의 역사가 만들어준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와 같은 주제를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으로 에드워즈가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되는 것이 큰 과장이 아님을 밝혀 두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영적 대각성의 역사 한가운데서 직접 그 부흥을 체험한 사람이자, 뜨거운 감정을 지닌 동시에 탁월한 이해력을 지닌 시대의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 자신이 목회한 교회의 회심자들과 각성한 성도들을 목격하면서, 또한 거짓으로 침투하는 역사들과 그 표징을 보았기에, 그 진위를 판별하여 거짓 신앙을 경계하는 중요한 작업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증은 <놀라운 회심이야기 CLC>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기에 이 글의 목적은 '성령의 구원하시는 역사의 표적들을 사람들에게 적시케 함으로써 참된 종교(신앙)와 거짓된 종교를 분별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 고 적혀 있다.
우리 신앙의 정서가 표출되는 것은 다분히 우리 기질과도 관련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임하심과 상관없이 우리의 느낌에 좌우되는 경우가 연약한 인간의 본성에 항시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언제나 검증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참된 정서의 증거들과 참된 정서를 이루는 기준이 될 수 없는 것들,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표지에 대해서 명백하게 진술하고 있다.
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무조건 신뢰하고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있다면, 교회사속의 위대한 인물들과 우리 시대의 훌륭한 목사님들이 보증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고 싶다. 모든 사람을 부르시는 한 분 하나님께서 이 올바른 사상을 높이 드러내어 미혹에 빠진 영혼과 자신에게 속고 있는 영혼, 하나님의 은혜의 표를 잘못 받아들이는 영혼을 어둠에서 건져 내시기를 기뻐하실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은혜로운 찬양 집회에서 감격을 경험하고 있다. 매주 나와서 매주 치유받고 싶어하고, 뜨거운 헌신을 드리고 싶어하는 것을 몇년동안 줄곧 보아왔다. 그러나 이것도 검증받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을, 10대, 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청춘의 심장을 지배하는 것은 감성이다. 뜨거운 감동이다. 부족한 이지력을 도와주는 방편을 활용해서, 신앙의 체험이 그리스도인의 고급한 인격을 갖추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 의미에 대해 깨달아 나가는데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탁월한 방편 중의 하나임을, 참된 정서의 견고한 시금석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조금 길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