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참된 성도의 마음
존 플라벨 지음, 이태복 옮김 / 지평서원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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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플라벨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성도의 예로서 종종 등장하는데, 에드워즈의 경우와 흡사한 그의 경험에 끌리게 되어 꼭 읽어 보고 싶은 작가였다. 이 책은 우리 나라에 소개된 그의 유일한 저서라는 점에서 소중한 책이다. 그 탁월한 영성으로 빚어낸 이 책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차대한 '마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제1부> 지상명령 '마음을 지키라'는 교리의 발견에서는 황금과 같은 비유를 곁들여 마음을 지키는 일의 의미를 밝혀 내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은혜스러웠고 또 전체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로는 교리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마음을 더욱 지켜야하는 시기에 대한 소개와 마음을 지키는데 전심하라는 몇 가지 적용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 '는 잠언의 말씀이 저절로 가슴 속에 각인되는 것만 같다. '마음을 지키라'는 권면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힘든 것인지...' 마음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이 마치는 그 날까지 절대로 끝날 수 없는 그러한 일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마치는 날에 이 일의 수고도 끝이 납니다.(61P)' 라는 저자의 표현에서 잠시의 중단도 허용되지 않는 이 일의 어려움을 실감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지키는 것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고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되는 '마음' 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하며 마쳐야겠다. '사람의 마음은 거듭나기 전에는 사람의 지체 중에서 가장 사악한 것이지만 거듭난 후에는 가장 탁월한 지체가 됩니다 ' 그 탁월한 지체를 잘 가꾸는 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으니, 성을 빼앗는 용사의 기쁨보다 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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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정서
죠나단 에드워즈 / 지평서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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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제이콥스의 집회, 예언 학교, 빈야드와 같은 각종 주목받는 성령집회에 참여하면서 보통의 그리스도인과는 다른 많은 무리를 보았다. 교회안에서도 일반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는 딜레마이다. 비판하자니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판단하는 죄를 범할까 두렵고,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자니 성령의 임재도 모르는 무지한 자로 업신여김 당하기 십상이다.

여기 조나단 에드워즈가 분석한 올바른 정서에 관한 통렬한 저술이 있으니, 가히 18세기 위대한 부흥의 역사가 만들어준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와 같은 주제를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으로 에드워즈가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되는 것이 큰 과장이 아님을 밝혀 두고 싶다. 왜냐하면 그는 영적 대각성의 역사 한가운데서 직접 그 부흥을 체험한 사람이자, 뜨거운 감정을 지닌 동시에 탁월한 이해력을 지닌 시대의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흥을 경험한 사람들, 자신이 목회한 교회의 회심자들과 각성한 성도들을 목격하면서, 또한 거짓으로 침투하는 역사들과 그 표징을 보았기에, 그 진위를 판별하여 거짓 신앙을 경계하는 중요한 작업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증은 <놀라운 회심이야기 CLC>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기에 이 글의 목적은 '성령의 구원하시는 역사의 표적들을 사람들에게 적시케 함으로써 참된 종교(신앙)와 거짓된 종교를 분별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 고 적혀 있다.

우리 신앙의 정서가 표출되는 것은 다분히 우리 기질과도 관련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임하심과 상관없이 우리의 느낌에 좌우되는 경우가 연약한 인간의 본성에 항시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언제나 검증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참된 정서의 증거들과 참된 정서를 이루는 기준이 될 수 없는 것들, 은혜롭고 거룩한 정서들의 표지에 대해서 명백하게 진술하고 있다.

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무조건 신뢰하고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있다면, 교회사속의 위대한 인물들과 우리 시대의 훌륭한 목사님들이 보증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고 싶다. 모든 사람을 부르시는 한 분 하나님께서 이 올바른 사상을 높이 드러내어 미혹에 빠진 영혼과 자신에게 속고 있는 영혼, 하나님의 은혜의 표를 잘못 받아들이는 영혼을 어둠에서 건져 내시기를 기뻐하실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은혜로운 찬양 집회에서 감격을 경험하고 있다. 매주 나와서 매주 치유받고 싶어하고, 뜨거운 헌신을 드리고 싶어하는 것을 몇년동안 줄곧 보아왔다. 그러나 이것도 검증받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을, 10대, 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청춘의 심장을 지배하는 것은 감성이다. 뜨거운 감동이다. 부족한 이지력을 도와주는 방편을 활용해서, 신앙의 체험이 그리스도인의 고급한 인격을 갖추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 의미에 대해 깨달아 나가는데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탁월한 방편 중의 하나임을, 참된 정서의 견고한 시금석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조금 길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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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당하신 그리스도 - 현대인을위한청교도연구 8
토머스 맨턴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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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한 청교도 연구 시리즈(현재 8권)에서 존오웬, 토머스 왓슨에 이어 토머스 맨턴의 책이 나왔을 때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후 2년이 되도록 다음 책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마태복음 4장에 나오는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설교한 것이다. 헨리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에서 그 시험의 성격을 원리적으로 간추려 설명한 것에 비해 여기서는 각 구절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어서 겸하여 읽는다면 성경 묵상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예수님이 받으신 3가지 시험에 대해 각각의 정황, 시험에 복종하신 이유, 시험의 과정과 그 의미, 마귀의 제안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해설해 준다. 현대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이기 때문에, 머리말에서 청교도 작품을 읽는 법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는데, 몇 번만 접하다 보면 그와 같은 방식이 오히려 더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적용 부분이 나뭇 가지가 여러 갈래로 뻗쳐 가듯 되어 있어서 그 풍부한 교훈 속에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청교도 설교자들은 친절하고도 책임있는 영혼의 인도자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당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시험 앞에 늘 노출되어 있는 우리를 돌아보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 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청교도 작품을 번역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토머스 맨턴의 시편 119편을 제일 먼저 하고 싶다. 맨턴의 설교를 통해 소생될 영혼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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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고난과 영광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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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지체들에게 제일 많이 선물한 책이 김남준 목사님의 책이다. 두란노와 말씀사에서 나온 김남준 목사님의 저서들을 읽고 많은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첫 설교집(이사야 53장 강해)을 보고나니, 어쩐지 그때로부터 꽤 많은 세월이 지난 느낌이 든다.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는 테이프를 통해 줄곧 들어왔는데, 대부분은 책별로 되어 있지 않고, 주제별로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은 의외였고, 상당히 반가왔다. 부록을 먼저 보았는데 이사야 53장에 관한 청교도 설교의 소개와 참고 도서를 보고 한참동안 머물러 있어야 했다. 한두권의 좋은 책을 소개받아도 가슴이 뛰는데, 적혀 있는 목록을 보면서 날아갈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설교 첫편을 보면서부터는 기분은 정반대가 되었다. 본문이 고난받는 종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위대한 본문이지만, 또한 가장 슬픈 본문인 것도 사실이다. 주제넘게도 이 본문이 나와있는 설교집을 좋아했다. 칼빈과 에드워드 영의 설교를 볼 때도 마음은 낮아지고, 주님의 고난의 길을 따라 살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죄인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책이 가장 읽고 싶어진다. 목사님의 말대로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매일의 감격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이 거룩을 추구해야 되기에, 내 본성에 낙심치 않고 끊임없이 말씀 앞에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메시아, 고난과 영광. 이 장엄한 주제를 다시금 묵상하며, 나 위해 고난받으신 주님에 대한 애정과 거룩한 삶으로 부르시는 주님에 대한 순종이 더해짐을 느껴본다. '십자가를 전하고 대속의 진리를 말하면서도 더러운 집착과 자기 자랑으로부터 결별하지 못하는 우리'라는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다가온다. 값싼 감상의 결과가 그러하기에,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감동을 위해서 매일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고 묵상하는 삶에 모든 노력을 바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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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삶을 위하여 세계기독교고전 6
윌리암 로오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198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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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겉표지를 보면 엔드류 머레이의 서문, 서문강 목사님의 번역, 손봉호 교수님의 추천으로 되어있다. 이것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고, 작가를 모르더라도 서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경건한 삶에 대한 실천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더이상 필적할 저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든다. 경건의 본질에 대한 설명도 아주 명쾌하게 정리될 뿐만 아니라, 가장 크게 인식 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경건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순전히 내가 철저하게 그러한 삶을 살 의향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는 대목에서였다.

정말 경건과 거룩의 길을 걸은 사람들은 거기에 생명을 다 바친 사람이었다. 이 책의 저자 윌리암 로오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다.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드려진 삶을 살다간 그의 경건한 모습을 충분히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나의 모습을 그렇게 그려 낼 수 없다는데 있다. 그렇게 살 의향은 분명 있는 것 같아도, 절대적인 의지를 드려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고, 실제 행동에 옮겨보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곧 정지되어 버리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자주 자주 읽어야 하는 책이며, 여기에 나타난 경건한 삶의 방식이 습관화 되도록 되풀이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은혜의 교리를 오용해서 느긋하게 살아가는 위험을 안고 있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며, 저자의 완전주의적인 경향을 소화해서 읽는다면 신앙의 진일보를 가져다 주기에 부족함 없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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