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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9
신구 스스무 글.그림, 김루희 옮김 / 한솔수북 / 2008년 3월
평점 :
강렬한 인상의 표지부터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딸기하면 상큼하고 달콤하고 예쁘고 귀여운 느낌이 강한데 이 책 표지에 실린 딸기는 펜으로 그린 듯한 조금은 무겁고 침울하고 강렬한 인상의 딸기이다. 그것도 거대하게 클로즈업되어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반면에 그 옆에 하얗게 써져있는 딸기글씨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한 3개월쯤 붓글씨를 배운 듯한 아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소박하고 정겨운 글씨이다. 서점에 진열돼 있었더라면 궁금해서 들어보았을 것 같은 독특한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책의 첫페이지는 온통 회색빛, 아무런 그림도 없이 어스름한 저녁 딸기가 모두 사라진 땅에서 달콤한 냄새가 흐른다는 얘기부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얘긴가? 보통의 그림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딸기를 말하려는 것 같다. 흔한 말로 포스가 느껴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4647173369702.jpg)
Ekfrl1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4647173369703.jpg)
Ekfrl2
이 책은 딸기의 한살이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탐구관찰책에서처럼 속속들이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딸기라는 소중한 생명체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눈이, 별이, 바람이, 햇빛이 어떻게 딸기를 키워내는지 들려주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꽃받침은 작은 초록별로 표현되었다. 딸기안에는 차갑고 하얀 세계가 있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자연이 키워낸 딸기가 다시 숭고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가 되었음을 작가는 최소한의 간결한 글과 인상적인 그림으로 강조하고 있다.
책장을 덮고나니 마음속에 잔잔한 진동이 일어난다. 마음씨앗 그림책 시리즈 열아홉번째인 이 책은 말그대로 마음에 소중한 씨앗 하나를 콕 심어놓은 듯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생명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거대한 우주임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p.s
일본인인 작가는 여러나라를 다니며 사람들이 딸기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여러나라 말이 담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글 옆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가 함께 쓰여져 있는데, 작가가 일본인인만큼 일본어 표기도 있었다면 원작의 생생한 느낌을 접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영어와 독일어 말고는 프랑스어와 이탈이아어라는 걸 책에 끼워져있는 엽서를 보고 알았다. 책 자체에 안내가 돼있는 편이 독자들에게 더 편리할 것 같다.
강렬한 인상의 표지부터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딸기하면 상큼하고 달콤하고 예쁘고 귀여운 느낌이 강한데 이 책 표지에 실린 딸기는 펜으로 그린 듯한 조금은 무겁고 침울하고 강렬한 인상의 딸기이다. 그것도 거대하게 클로즈업되어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반면에 그 옆에 하얗게 써져있는 딸기글씨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한 3개월쯤 붓글씨를 배운 듯한 아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소박하고 정겨운 글씨이다. 서점에 진열돼 있었더라면 궁금해서 들어보았을 것 같은 독특한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책의 첫페이지는 온통 회색빛, 아무런 그림도 없이 어스름한 저녁 딸기가 모두 사라진 땅에서 달콤한 냄새가 흐른다는 얘기부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얘긴가? 보통의 그림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딸기를 말하려는 것 같다. 흔한 말로 포스가 느껴진다.
![](http://blogfiles10.naver.net/data32/2008/4/26/41/%BB%E7%C1%F82007%B3%E29%BF%F9_1_168_linny75.jpg)
![](http://blogfiles13.naver.net/data32/2008/4/26/156/%BB%E7%C1%F82007%B3%E29%BF%F9_1_171_linny75.jpg)
이 책은 딸기의 한살이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탐구관찰책에서처럼 속속들이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딸기라는 소중한 생명체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눈이, 별이, 바람이, 햇빛이 어떻게 딸기를 키워내는지 들려주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꽃받침은 작은 초록별로 표현되었다. 딸기안에는 차갑고 하얀 세계가 있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자연이 키워낸 딸기가 다시 숭고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가 되었음을 작가는 최소한의 간결한 글과 인상적인 그림으로 강조하고 있다.
책장을 덮고나니 마음속에 잔잔한 진동이 일어난다. 마음씨앗 그림책 시리즈 열아홉번째인 이 책은 말그대로 마음에 소중한 씨앗 하나를 콕 심어놓은 듯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생명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거대한 우주임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p.s
일본인인 작가는 여러나라를 다니며 사람들이 딸기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여러나라 말이 담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글 옆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가 함께 쓰여져 있는데, 작가가 일본인인만큼 일본어 표기도 있었다면 원작의 생생한 느낌을 접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영어와 독일어 말고는 프랑스어와 이탈이아어라는 걸 책에 끼워져있는 엽서를 보고 알았다. 책 자체에 안내가 돼있는 편이 독자들에게 더 편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