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역설 -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
오카모토 시게키 지음, 조민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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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 폭력과 왕따로 인해 학교가 울고 있다.
이 현상을 먼저 겪은 일본의 한 학자는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고 말한다.
어떤 반성이 반성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일까.
.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강요된 반성과 강요된 모범 행동,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는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적인 반응으로 발전할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심정과 괴로움을 이해하도록 강요하고는 한다.
'네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괴롭지 않겠어? 당신이 자식이 있어도 이렇게 할거야? 당신 자식한테도 이렇게 할 수 있겠어?'
잘못에 대해서 책임지는 이는 없고, 가해자를 만들어 낸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아무도 없다.
가해자를 혼내고 또 혼내서 억지 반성을 만들어 내고 그 상황만 모면하면 끝인 게 지금 한국의 모습같다.
학교 폭력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에게 있는데, 그 부모는 아이만 혼낸다던가 다른 아이만 탓한다거나 그런 식의.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는 그 문장 자체는 내게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억지로 반성하는 척했던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올랐다.
아직 책에 대해서 100%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읽고 또 읽어 내려가다보면 제대로 반성 시키고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을까.
사실 이 책은 교사들이 읽으면 제일 좋을 것 같다.
아 물론 부모들도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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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절 - 당신도 가끔 내 생각하시나요?
신철 글.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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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고 무슨 책인 것인가 싶었다.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나와 있는 글은, 열마디 말 보다도 한번의 시선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읽어 내려간다기 보다는 보고 내려가야하는 이 책은

순수하던 시절의, 즉 첫사랑의 모습을 생각나게끔 만든다.

강렬한 듯 하지만 투박하면서도 거친, 그리고 풋풋한 날 것의 느낌 마저 들게 하는 그림의 모습은

책을 보는 내내 첫사랑의 모습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첫사랑이라고 떠올리며 회상하는 것은 온갖 미화되고 아름답기만 한 첫사랑의 대상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구구절절 그대로 드러내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첫사랑을 경험하던 한 소녀의 모습 같기만 한 그림과 글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순수하던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주리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담당한 작가의 약력이 엄청난데, 이런 순수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예술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어서일거라 미루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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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화해하는 법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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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부모는 있어도 불량 자식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꽤나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마냥 부모 탓을 하면서 인생 막 살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살면서 나는 왜 이리 불안을 자주 느끼는지, 혹은 사람을 믿지 못 하는지. 혹은 사람과 어울리기 싫어하는지

고민해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애착이 바로 내 인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버림받고 상처받고 외면당한 경험이 몇십년을 지나서도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니

꽤나 슬프고도 꽤나 서글펐다.

책에는 애착 진단 테스트가 있는데, 하나하나 해보고 나온 결과는 생각보다 놀랍고 참혹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책은 상처받은 애착을 극복하고 조금 더 밝게 살아가게끔 독자를 유도한다.

한번 읽어보고 말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고

아프고 힘든 부분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한 걸음일 뿐이다.

사는 게 너무 고달픈 사람이라면, 부모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다 느낀다면

꼭 읽어보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나 역시도 큰 도움을 받았다.

일본에서 출판된 일반적인 심리 관련 책과는 조금 다르게 깊이가 있는 느낌이고,

일본의 유명한 작가들의 일화도 섞여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더 읽기 쉽다.

아마 한국 작가가 쓴 책이었다면, '나쓰메 소세키'대신 '이상'이 나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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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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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시티>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 한 사람이 있을까?

4명의 여성 뉴요커들의 일과 사랑에 대해 다룬 이 TV 드라마 시리즈를 내가 처음 만났던 것은 바로 수능 직후였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서 적잖이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마냥 순진하기만 한 19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 본 <섹스 앤 더 시티>는 내 주변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사람이 경험이 쌓이고, 보는 눈이 넓어지다 보니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더라.

그 연장선 상에서 읽게된 [섹스 앤 더 웨딩]은 색다른 책이었다.

제목에 적은대로 말 그대로 '결혼의 민낯'을 드러낸 책이었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말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했다.

그런 느낌의 이 책은 미국의 한 성공한 작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말한다.

진솔하고도 정말 구구절절 속내를 드러내며 쓴 이 이야기들은

결혼을 앞에 두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수''나쁜 남자'이기까지 한 이안을 사랑하기에 하는 질투들과,

이안와 함께 만들 삶을 위해 포기하고 버리고 끝내 지키는 것들,

그리고 노산으로 인해 아기를 갖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들은

당장에 내가 겪을 수도 있는 내용이기에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되고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편 이안이 쓴 편지이다.

읽어 내려가면서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남자와 그리고 아기를 가지기 위해 했던 온갖 맘고생을 느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잘 이겨낸다는 느낌.

곱게 포장된 미사여구로만 사랑을 노래하는 책이 아니라, 결혼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속에서도 사랑을 찾고 있기에 더 공감가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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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내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보험 DIY Money 보험, 덮어놓고 가입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이경제.이경락 지음 / 밥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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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살면서 꼭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 보험과 관련해서는 사기가 참 많다.
아는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준 보험이, 정작 위급한 상황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보험을 똑똑하게 드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좋은 컨설턴트를 만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사기꾼인지를 알아보는 눈을 가지기는 어렵다.
보험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한다면 도통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직 보험회사 영업맨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 내용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 책이기 때문에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보기에 더 편하고 쉽다.
보험 견적을 내는 일에서부터, 무턱대고 보험 견적 맡기는 것 자체를 지적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적절하게 들어야하는데, 절대적인 가치로 견적을 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 보험 공부 좀 해보려다가 주변에서 그게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만류한 적이 있엇다.
그때 만약 이런 책이 있었으면 조금 더 쉽게 공부하고, 주변인들에게도 이야기 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부터라도 꼼꼼하게 읽고, 또 읽으려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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