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섹스 앤 더 시티>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 한 사람이 있을까?

4명의 여성 뉴요커들의 일과 사랑에 대해 다룬 이 TV 드라마 시리즈를 내가 처음 만났던 것은 바로 수능 직후였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서 적잖이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마냥 순진하기만 한 19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 본 <섹스 앤 더 시티>는 내 주변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사람이 경험이 쌓이고, 보는 눈이 넓어지다 보니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더라.

그 연장선 상에서 읽게된 [섹스 앤 더 웨딩]은 색다른 책이었다.

제목에 적은대로 말 그대로 '결혼의 민낯'을 드러낸 책이었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말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했다.

그런 느낌의 이 책은 미국의 한 성공한 작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말한다.

진솔하고도 정말 구구절절 속내를 드러내며 쓴 이 이야기들은

결혼을 앞에 두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수''나쁜 남자'이기까지 한 이안을 사랑하기에 하는 질투들과,

이안와 함께 만들 삶을 위해 포기하고 버리고 끝내 지키는 것들,

그리고 노산으로 인해 아기를 갖기에 어려움이 많은 것들은

당장에 내가 겪을 수도 있는 내용이기에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되고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편 이안이 쓴 편지이다.

읽어 내려가면서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남자와 그리고 아기를 가지기 위해 했던 온갖 맘고생을 느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잘 이겨낸다는 느낌.

곱게 포장된 미사여구로만 사랑을 노래하는 책이 아니라, 결혼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 속에서도 사랑을 찾고 있기에 더 공감가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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