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화해하는 법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량 부모는 있어도 불량 자식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꽤나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마냥 부모 탓을 하면서 인생 막 살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살면서 나는 왜 이리 불안을 자주 느끼는지, 혹은 사람을 믿지 못 하는지. 혹은 사람과 어울리기 싫어하는지

고민해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애착이 바로 내 인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버림받고 상처받고 외면당한 경험이 몇십년을 지나서도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니

꽤나 슬프고도 꽤나 서글펐다.

책에는 애착 진단 테스트가 있는데, 하나하나 해보고 나온 결과는 생각보다 놀랍고 참혹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책은 상처받은 애착을 극복하고 조금 더 밝게 살아가게끔 독자를 유도한다.

한번 읽어보고 말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고

아프고 힘든 부분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한 걸음일 뿐이다.

사는 게 너무 고달픈 사람이라면, 부모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다 느낀다면

꼭 읽어보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나 역시도 큰 도움을 받았다.

일본에서 출판된 일반적인 심리 관련 책과는 조금 다르게 깊이가 있는 느낌이고,

일본의 유명한 작가들의 일화도 섞여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더 읽기 쉽다.

아마 한국 작가가 쓴 책이었다면, '나쓰메 소세키'대신 '이상'이 나왔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