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연은 악몽을 참을 수 있었지만 어린 검령은 설움을 견디지 못하고 깜짝 놀라 깨어나서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는 울음소리로 성령연을 악몽 속에서 강제로 꺼내어 자기를 달래게 만들었다
그러나 때로는 매우 강인해서, 버팀목을 하나 주면 바위틈 사이의 작은 풀처럼 발버둥 치며 새싹을 틔울 수 있게 된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에는 정작 중요한 고리가 빠져 있었기에 아직도 인과관계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 겪은 무시와 멸시에 가신들은 많이 지친 상태였다. 제국 버렸던 수많은 왕들. 그 사이에서 매번 꿈을 좇던 대공. 종결을 바라는 가신들.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싶었던 건, 그 이후 받아보지 못한 손길이 그리워서였다. 소실되는 시야 속에서 펜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살아야 했고, 그렇게 살도록 강요받아서 결국은 그렇게 자란 사람. 기대가 매도가 되는 순간은 아주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