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로서의 삶만 살았던 유안이 은건을 만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적인 삶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에요. 은건이 단단하고 따뜻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라 덩달아 위로받는 것 같았어요.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자극이나 큰 굴곡없이도 감동적이에요.
세계관 설정이 흥미롭고 여주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고 귀엽습니다. 남주가 퍼리라는 설정이 특이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초반부 여주의 반려동물인척 연기하는 부분에서 느껴지던 거북함이 무색하게 빠져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