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지님의 <우화>는 오래전 소설, 구작이라고 알고 있어서 어느정도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읽었어요. 이복 형제간의 사랑을 다룬 내용이라 호불호는 갈릴 것 같은데, 저는 감정선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 소재가 거슬리거나 불편하지 않았어요. 한번 잡으니 몰입해서 금세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제목하고 내용이 너무 잘 어울려서 여운이 오래 남아요. 제목 <우화>는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그 뜻이라고 하네요. 섬세한 감정묘사와 진지한 신파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스포없이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전반과 후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어쩌면 앞부분에서 하차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저도 위기가 조금 있었는데 6권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연히 7권까지 쌩쌩 달리게 됩니다. 수미쌍관 구조 너무 좋아해요. 제목도 내용하고 찰떡입니다ㅠㅠ플로나님이 찌통장인으로 유명하시다던데 정말 그러네요ㅋㅋ 서사를 차곡차곡 쌓은 뒤에 후회공의 절절한 후회도 너무 맛있고 우리 불쌍한 짝사랑수 너무 잘나고 매력있고 멋진 남자예요. 플로나님의 감정묘사 좋아하시는 분들도 취향에 맞으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