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적 존재가 다수 등장하는 동양풍 세계관이 마음에 듭니다. 500년이상 살아온 용이 어린 존재를 주워서 키우고 연애를 하게 되는 과정이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큰 사건이나 굴곡없이도 재미있어요. 고요하고 정적이면서도 다정한 이야기라 마음에 들어요.
20대의 이야기는 좀 힘들게 읽었어요. 3년을 함께했는데 충분히 갚아줄 수 있었음에도 여원의 빚을 갚아주지 않은 이석이 밉고 짜증났어요. 이해못하는 감정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고통받는 여원의 입장이 더 공감가고 안타까웠어요. 30대에서는 후회남의 정석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이석을 용서할 수 있었어요. 물 흐르듯 술술 읽히고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몰입하기 좋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