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에서는 준원의 시점으로 보는 준영의 모습과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감정의 변화는 어떠한지 상상하기 충분한 내용이었어요. 너무나 유일하고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준영이 준원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죄악감과 배덕함, 순수함, 열정들이 한데 얽혀 휘몰아치는 진흙속에 피어난 연꽃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어요.
형제간의 이야기가 소재인 만큼 호불호가 심한 이야기이지만 필력만큼은 보장된 리페일님의 소설입니다. 반드시 키워드 체크 후 독서를 추천합니다. 주인수인 준영의 시점에서 주인공, 수의 서사와 감정의 변화가 설득력있게 그려집니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부분이 많고 감정적 서술이 대부분이라 손에 땀을 쥐고 읽었어요. 지극히 보통의 사고방식을 가진 준영은 형인 준원의 마음을 알게된 후부터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합니다. 동급생 주호를 오해하여 비난하고 형에게도 할말 다하는 성격이에요. 그런 준영이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