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에 비해서는 큰 사건없이 잔잔하면서도 달달한 동양풍 십대 로맨스 소설이에요. 비형과 류온의 사랑스러운 감정 쌓기가 주 내용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카니와 휘경 캐릭터 설정이 매력적이에요. 어린 제카니가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초반부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휘경과 제카니의 관계성이 너무 좋아요.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이다물이나 복수, 능력여주가 아니라 시원시원하게 풀리는 내용이 아닙니다. 여주가 가생자 출신 노비라 주변 인물들과 소소하게 살아가는 부분이 재미있어요. 똑똑한 편은 아닌데 오지랖이 넓어서 문제를 만드는 편인데 출생의 비밀같은 부분은 없어보여서 전개가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