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종족을 부정당하고 끔찍한 고통 속에 탄생한 종족을, 사내는 뼛속까지 증오했다.
날개를 보듬어 안아 드는 손길이 차가운 성정과 달리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는 유달리 날개를 조심스레 대했다. 결대로 쓰다듬고 먼지를 가볍게 털어내며, 불편하지 않게 잘 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