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님의 <미인>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피폐물로 유명한 작가님으로 알고 있지만 소설을 접한 건 처음이에요. 읽어보니 엄청납니다ㅠㅠ 주인수 현서의 인생이 한 사람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이 상당히 괴롭습니다. 작가님이 현실적인 피폐함을 절묘하게 풀어내셔서 너무 재미있고 몰입도가 엄청나요. 차곡차곡 쌓여가는 서사와 감정선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치밀하고, 절망 후에 찾아오는 달달함이 굉장합니다. 읽다가 강해준에게 반해버렸어요ㅠㅠ 우주다정공 해준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요. 해준이 현서를 보듬고 사랑하는 장면에서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피폐와 힐링이 공존하는 소설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소문난 맛집에서 만족스럽게 식사한 것처럼 기분좋게 읽었어요. 구부님의 다른 소설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