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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공룡은 왜 멸종했을까? 누가 죽였을까? 범인이 누굴까? 조사하면 다 나온다.
주인공인 고생물학자 브랜든은 연적이자 친구인 동료 클릭스와 함께 공룡이 왜 죽었는지 알아내러 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말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공룡이 멸종한것은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져서 일어난 환경변화때문일까? 아니면 범인이 따로 있을까?
'멸종'은 언제나 재미있는 탐험인 시간여행과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사업가(공룡 유원지 사업!)까지 좋아하는 공룡, 두가지 주제를 잘 버무려서, 살짝 로맨스 양념을 향기만 나게 얹은 모험담이다. 과학적 사실, 공룡 멸종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어렵지 않게 내용 사이사이에 잘 섞어 넣어서 쉽게 소화할수 있고, 복잡한 원리야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듯 시간여행 원리는 과감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가서 벌이는 두사람의 모험은 처음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을 피해 도망가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인공들은 만만한 놈들이 아니라 도망하는데 그치지 않고 반격에 나서서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르스떼와도 한판 붙게 된다. 나중엔 겨우 몇마리 정도가 아니라 떼거지로 한판 붙는데 마치 공룡과 죽음의 춤을 ...
어렸을때 읽던 SF의 모험담이 그리운 분들, 공룡 멸종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이 궁금하신 분들, 특히 일에 빠져 애인(아내)에게 차이게 된 분들이 읽으면 좋은 다목적 소설이다. 주인공이 남자니까 남자에 대해서 (돌려이야기 하면, 즉 몸짓언어는 못알아듣는다든가 위급한 상황에 남자 급소가 어디인지 같은 내용을) 더 알고 싶은 여자분들이 봐도 좋겠다.
참, 이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근미래 세계는 AIDS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사라졌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항바이러스제를 완성했다는 말이다. 우리몸은 소우주와 같아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은 외계인과 벌이는 전쟁 같은데, 별들의 전쟁만큼 힘든게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그 전쟁에서 승리하다니 부러운 세상이다. 암과 같은 난치병도 일부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고 하는데 바이러스를 마음대로 퇴치할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주인공이 이루어낸 성과가 부럽다. 아니 그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P.S. 1 중간중간 삽화에 뭔가 중요한 의미가 있을것 같다.
P.S. 2 내 연인을 빼앗아간 놈 거시기를 힘껏 차주면 진짜 지구를 구할수 있을까? 공룡을 멸종시키는건 아니고?
P.S. 3 이책은 지금까지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중에 (잠안자고) 제일 빨리 읽은 책이다.
참고 : 출판사에서 올린 책속에서를 조사해보자, 스포일러가 나온다. 스포일러를 즐기는 분들은 꼼꼼히 보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