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무스 파팜 - 새 시대의 교황, 레오 14세
크리스토프 에닝 지음, 김상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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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p.177 상냥한 지성인처럼 보이는 레오 14세 교황에게서는 확고함과 온유함이 함께 깃든 열정과 헌신이 느껴진다. 폭풍우 한가운데를 헤치고 걸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몇 달이 지났지만, 시스티나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오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신자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유난히 일이 많은 것만 같은 2025년의 끝에서 하베무스 파팜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주님의 곁으로 떠나보내고 새 교황님을 맞이한 신자들에게 앞으로 가톨릭 교회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우리가 맞이한 새 교황 레오 14세는 어떤 분인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미디어로만 보아 왔던 콘클라베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꽤 흥미롭게 읽었다. 한국의 언론매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주요 교황 후보들에 대한 내용이 4여전히 중요한 일곱 추기경에 상세히 쓰여 있어서, 앞으로 레오 14세를 도와 교황청을 이끌어 갈 주역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6역사가 가르쳐 준 교훈에서는 역대 교황들이 콘클라베에서 몇 표를 받았는지, 당시의 콘클라베는 어떤 분위기였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비교적 고령이었던 역사 속의 교황들에 비해 이번의 젊은 교황님이 기대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p.21 잘 준비된 연설문은 복음서에 근거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평화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했는데, 이는 수도자이자 선교사인 새 교황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다.

 

매 장을 넘어가는 사이에 레오 14세의 강론이나 인터뷰가 짤막하게 실려 있는 점도 특히 좋았다. 강론을 읽으며 새 교황님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교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기후 위기, 성소수자 배려, 이민자 문제 등의 이슈들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새 교황님께서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지, 또 나는 그런 주제들에 대해 가톨릭 신자이자 진보주의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깊게 고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레오 14세가 강조하는 평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수시로 발생하는 혐오 범죄와 팔-이 전쟁, -우 전쟁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주님께서 이 땅에 평화를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랐다. 가톨릭이라는 종교 자체가 갖는 보수성과 교황이라는 자리의 무게로 발생하는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래도 새 교황님께서 현명한 발걸음을 보여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라는 파격적인 타이틀에 걸맞게 새로운 교회의 모습으로 힘차게 나아가시기를 기도드린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하시길. 아멘.

 

 

*캐스리더스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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